[역이름 이야기] 지금은 없는 시설이름을 딴 역명들(수도권 대상) [1]

[역이름 이야기] 지금은 없는 시설이름을 딴 역명들(수도권 대상) [1]

 

4월1일에 이름을 바꾼 토부스카이트리라인(東武スカイツリーライン) 독쿄다이가쿠마에<소카마츠바라>역

(獨協大学前<草加松原>駅)의 옛 이름은 마츠바라단치(松原団地)였다.

예전에는 역 근처에 있었는데, 시대의 흐름으로 마츠바라단치가 없어져 역 이름을 바꿨다.

 

 

그런데, 시설 등이 오래전에 없어졌는데, 아직도 역 이름으로 있는 사례가 여러곳에 있다.

이번에는 학교이름 외에 없어진 시설을 역 이름으로 하는 수도권 노선에서 뽑았다.

 

 

▶레저시설은 영원하다?

1) 오다큐전철(小田急電鉄) 무코가오카유엔역(向ヶ丘遊園駅)

도심에서 가까운 오다큐 노선주변 레저시설로 인기였던 무코가오카유엔은 2002년3월31일에 폐원했다.

이후 15년이 지났지만, 역 이름은 무코가오카유엔역 그대로이며, 바꿀 예정도 없다.

 

 

중간의 작은 역이 아니라 급행정차역이고, 무코가오카유엔행 각역정차도 있어서 오다큐 노선주변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역이다. 아파트 이름과 상업시설로도 쓰고 있으며, ‘유엔(ゆうえん)’이라는 약칭으로도

부르는 사람도 많아서 이름을 바꾸면 오히려 혼란이 있을지도 모른다.

 

 

무코가오카유엔역 북쪽출구는 예전에 무코가오카유원지로 가는 모노레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레저시설과 가까이 있는 역부터 비경역으로

2) JR소토보선(外房線) 나메가와아일랜드역(行川アイランド駅)

플라멩고 쇼(홍학)와 공작의 비행 쇼로 유명했던 소토보(房総) 지역 레저시설 나메가와아일랜드는

2001년8월31일에 폐원했다. 국철시대부터 레저시설 이름, 그것도 가타카나를 사용한 역 이름으로

드문 존재였으나, 폐원 후도 나메가와아일랜드역 이름을 계속 쓰고 있다.

 

 

나메가와아일랜드 철거지는 재활용하지 않고 폐쇄된 상태로, 주변에 민가도 거의 없어서 비경역 같은 분위기다.

폐원 후는 특급열차는 통과하고 있으나, 카츠우라(勝浦)부터 아와카모가와(安房鴨川)까지 보통열차로

운행하는 와카시오(わかしお) 특급형 차량이 거의 이용자가 없음에도 하루 2편이 정차를 계속하고 있어서

다른 시선으로 보면 ‘기묘한’ 광경이다.

 

▶한때 다카라즈카(宝塚)와 함께 명성을 떨쳤으나……

3) 케이큐본선(京急本線) 카게츠엔마에역(花月園前駅, 요코하마시)

예전에 카게츠엔(花月園)이라는 유원지가 있었다. 패전 후인 1946년에 폐원했다.

기록에 따르면 카게츠엔소녀가극단이 있었으며, 서쪽은 다카라즈카, 동쪽은 카게츠엔 정도의 존재였다.

 

 

이후 철거지에는 카게츠엔경륜장(花月園競輪場)이 생겨서 카게츠엔이라는 이름이 경륜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경륜장도 경영부진으로 2010년에 폐지되었으며, 이후 카게츠엔 이름의 시설은 없어졌다.

경륜장 철거지는 재개발을 위해 기반공사 중이나, 새로운 시설은 몇 년 후에나 생길 예정이다.

 

4) 케이큐선(京急本線) 츠루미이치바역(鶴見市場駅, 요코하마시)

카게츠엔역부터 시나가와(品川) 방면으로 각역정차 를 이용, 2역을 가면 츠루미이치바역이 있다.

츠키지시장(築地市場)같이 시장이 있는걸로 착각하겠지만, 그런 시설은 전~~혀 없다.

에도시대(江戸時代), 이 근처에 해안선이 있었고, 어부들이 정기 시장을 열어서 지역 이름이 되었다.

 

 

출처: 5월28일, 토요케이자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