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이름 이야기] 지금은 없는 시설이름을 딴 역명들(수도권 대상) [2]
▶케이큐선은 신기한 역 이름의 보물창고다
5) 케이큐선 오오모리카이간역(大森海岸駅, 도쿄도 시나가와구)
근처에 케이힌운하(京浜運河)는 있지만, 매립을 진행하여 도쿄만은 역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1933년 오오모리카이간역으로 바꾼 건 해변역이라고 상상할 수 있겠으나, 1980년 이후 주변은
완전히 바뀌었으며, 아파트만 눈에 띈다.
시나가와수족관이 걸어서 갈 거리에 있어서 조금은 ‘바다냄새’가 아지만, 역을 지나갈때마다
어디가 해안가냐며 신기하게 생각하게 되는 역 이름이다.
6) 케이큐선 아오모노요코쵸역(青物横丁駅, 도쿄도 시나가와구)
이 역도 색다른 역 이름은 많은 케이큐선 중에서 이채로운 역 중 하나다.
완전히 지명으로 바뀌었으므로 이상한 이름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지만, 에도시대에 야채와 산나물 등
채소를 가지고 시장을 연 것이 지명 유래다.
쇼와(昭和) 초기에는 야채장사가 늘어서 있어서 아오모노요코쵸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이것이 역 이름이 되었다.
옛 도카이도(東海道)가 근처를 지나며, 사찰을 비롯한 오래된 시가지가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역 이름이 남은 토리이(鳥居, 신사 기둥문)
7) 케이큐공항선(京急空港線) 오토리이역(大鳥居駅, 도쿄도 오타구)
케이큐카마타(京急蒲田)에서 분기, 하네다공항(羽田空港)에 이르는 공항선에 있는 역이다.
산업도로가 교차하는 교통량이 많은 교차점 근처의 역이라 지하화 되어 있다.
그런데, 지상으로 나가봐도 역 이름의 큰 토리이(大鳥居)는 보이지 않는다.
예전에 아나모리이나리(穴守稲荷) 가는 길에 오토리이가 있어서 오토리이역이 되었으나, 오토리이는 철거해서 없다.
아나모리이나리 오토리이는 하네다공항 내에 있었던 빨간 토리이가 유명했으며, 철거하려고 할때할 때
사고, 사건이 일어나서 그대로 두었다가 이후 제사를 지내서 이전, 잘 마무리했다는 일화가 있다.
▶소나무는 사라졌지만, 역 이름은 남았다
8) 토부오고세선(東武越生線) 잇폰마츠역(一本松駅, 사이타마현)
토부토죠선(東武東上線) 사카도역에서 분기하는 오고세선. 오고세선을 출발 후 첫 역이 잇폰마츠역이다.
비슷한 이름의 역은 또 있을텐데, 이 잇폰마츠역의 지역은 잇폰마츠가 아니다.
츠루가시마시(鶴ヶ島市)에는 잇폰마츠라는 지명은 없다.
잇폰마츠역 유래는 역에서 조금 가면 한그루의 소나무를 경계로 교차점이 있었다고 한다.
에도시대 무사행렬이 오가던 시절에 소나무가 훌륭하여 모두가 돌아보고 지나갔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되돌아보는 소나무(みかえりの松)라고 불렸으며 잇폰마츠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그대로 역 이름이 되었다.
아쉽지만, 소나무는 없으며 역 이름만 남게 되었다.
9) 신케이세이전철(新京成電鉄) 타카네코단역(高根公団駅, 치바현)
토부철도 마츠바라단치와 비슷한 유래의 역 이름이다.
1961년 일본주택공단이 조성한 타카네단지와 가까운 역으로 탄생, 많은 통근/통학객이 이용했다.
그러나, 생긴지 50년이 지나 건물은 노후화 되었으며 재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주택공단은 조직개편으로
독립행정법인 도시재생기구(UR도시기구)가 되어 공단주택이라는 용어는 옛말이 되었다.
그럼에도 역 이름은 타카네코단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북적이는 날이 올까?
10)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 시죠마에역(市場前駅, 도쿄도 고토구)
이번에는 반대로 앞으로 생길 시설을 선점하고 설치한 역이다.
2006년 개업 때에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이용자도 거의 제로에 가까운 곳이 바로 유리카모메 시죠마에역이다.
시장이라함은 이전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토요스시장(豊洲市場)이며, 시장 이전을 믿고 역만 우선 개업했다.
예정대로 시장 이전이 실현되었다면 시죠마에역은 활기차겠지만, 그러면 현재 도에이오에도선(大江戸線)
츠키지시죠역(築地市場駅)은 현실과 맞지 않은 역이 되어 이름을 바꿀지도 관심이다.
역 이름은 지역명칭으로도 정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전할지도 모르는 시설을 역 이름으로 하면
나중에 곤란하게 된다. 역을 만들 때에는 충분히 검토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출처: 5월28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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