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384] 한큐우메다역은 지금까지 고가화를 ‘두 번’ 했다
철도노선을 고가화(高架化) 하면 지상에 있던 역은 고가역(高架駅)이 된다. 그런데, 어떤 사정으로 지상역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고가화 된 역이 있다. 긴키(近畿)지방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역, 철도 팬에도 3노선이 동시에 출발하는 걸로 유명한 한큐우메다역(阪急梅田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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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우메다역은 왜 두 번의 고가화 역사가 있을까? 여기에는 오사카역(大阪駅)을 출발/도착하는
관영철도(官営鉄道, 이후 국철, 현재 JR서일본이 됨)의 관계와 한큐 자체의 여객증가라는 시대배경이 있다.
한큐우메다역 역사를 되돌아본다.
한큐우메다역이 개업하기 한참 전인 1874년에 관영철도 오사카역이 개업했다.
오사카~고베(大阪~神戸) 철도의 기점이었다. 오사카 중심부에 만들지 않고, 변두리인 우메다에 만들었다.
그 이유는 나중에 교토(京都) 연장을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이 역은 지상에 만들었던 선로도 지상이다.
미노아리마전기궤도(箕面有馬電気軌道, 교토(京都, 한큐우메다(阪急うめだ,
현재의 한큐우메다역은 36년 후인 1910년에 미노아리마전기궤도(箕面有馬電気軌道) 역으로 만들었다.
현재 장소는 아니고 관영철도 선로 남쪽이었다. 관영철도 선로를 고가다리로 건너, 지상에 만들었다.
이는 관영철도 남쪽에 정비를 시작한 오사카시덴(大阪市電)과 환승을 고려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큐우메다(阪急うめだ) 본점 근처다.
미노아리마전기궤도는 말그대로 노면전차였다. 1918년에 한큐급행전철(阪神急行電鉄)로 이름을 바꿨다.
노면전차 그대로는 고가화 할 수 없고, 계속 늘어나는 승객에 대응이 불가능했다.
고베 방면으로는 한신전기철도(阪神電気鉄道)라는 라이벌도 나타났다.
그래서 1926년, 고가화와 복복선화를 실시한다. 이때 한큐우메다역은 고가역이 되었다.
그런데, 관영철도 오사카역도 고가화 구상이 있었다. 오사카역은 원래 화물역 역할이 컸다.
그러나, 오사카 발전과 함께 화물과 여객수요가 같이 커졌다. 열차 운행편수도 많고, 건널목을 없앨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화물역을 북쪽으로 이전, 오사카역은 여객전용 고가역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오사카역 고가화에는 문제가 있었다. 선로를 고가화하면 한큐 선로와 겹친다.
그래서 지금까지 관영철도 위로 달리던 한큐의 선로를 지상으로 내렸다. 입체교차 위아래를 역전시킨 형태다.
이 공사는 대규모였으며, 비용부담을 둘러싸고 교섭에 진통을 겪었다. 이 공사는 1934년에 완성했다.
입체교차의 상하역전공사(上下逆転工事)는 2001년 세이부이케부쿠로선(西武池袋線)과 메지로길(目白通り) 사례와,
2006년 토큐토요코선(東急東横線)과 싯테쿠로카와길(尻手黒川通り), 같은 해 산요선(山陽本線)과
산요전기철도(山陽電気鉄道) 히메지역(姫路駅) 근처가 잘 알려져 있으나, 철도끼리 대규모 역전공사는
80년 전에 우메다역에서 실시했다.
[1961년 항공사진, 다시 지상역이 된 우메다역 모습]
이로써 한큐우메다역은 다시 지상역이 되었다. 그러나, 여객 증가로 역이 좁아졌다.
열차를 긴 편성으로 하고 싶어도 플랫폼을 늘리려 하니 국철의 고가다리와 겹쳤다.
그래서 한큐전철은 결단으로 국철 선로 북쪽에 새로운 우메다역을 만들었다.
옛 역은 관영철도 아래를 지나기 때문에 지상역이었다. 그러나, 쥬소역부터 고가선로였기 때문에
고가역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현재 한큐우메다역이다.
역은 1967년에 사용을 시작, 모든 노선 이전은 1973년에 마쳤다.
이렇게 한큐우메다역은 지상역→ 고가역→ 지상역→ 고가역으로 바뀌어, 두 번의 고가화를 거친
드문 역사를 가진 역이 되었다. 한큐우메다역의 변화는 오사카 발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1975년 항공사진으로 현재 고가화 된 우메다역이 보임]
▶한큐우메다역의 역사(歴史)
연도 |
내용 |
1910년 |
미노전기궤도 우메다역으로 개업 |
1918년 |
한신급행전철로 이름을 바꿈 |
1926년 |
쥬소~우메다 사이 고가화. 한큐우메다역도 고가역이 됨 |
1934년 |
관영철도와 상하역전공사로 다시 지상역이 됨 |
1967년 |
현재 위치로 이전, 다시 고가역이 됨 |
1973년 |
이전 고가화 공사 완료 |
출처: 12월17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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