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컬럼] 무카이야 미노루의 시선 ‘폐선 전 철도여행의 즐거움을’
JR이 발족한 지 30년, 지금도 일본 각 지역에서 철도노선의 폐지가 잇따르고 있다.
2014년3월, JR동일본 이와이즈미선(岩泉線) 폐지를 시작으로 5월에 JR홋카이도 에사시선(江差線)
키코나이~에사시(木古内~江差), 2016년12월에는 루모이선(留萌本線) 루모이~마시케(留萌~増毛)가 폐지되었다.
2018년3월에는 JR서일본 산코선(三江線) 고츠~미요시(江津~三次) 2019년3월에 JR홋카이도
세키쇼선(石勝線)의 유바리지선(夕張支線)이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철도음악가로 활동하면서 ‘노리테츠(乗り鉄, 철도승차 취미)’인 무카이야 미노루(向谷実)씨에
존속 기로에 서 있는 로컬선 여행 매력을 들어보았다.
글에서 ‘나’는 무카이야 미노루씨가 1인칭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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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를 전 퓨전재즈그룹 카시오페아(CASIOPEA)의 무카이야 미노루에서 완전한 철도 팬인
무카이야 미노루로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물론 철도를 좋아하지만, 그 중에도 특히 ‘노리테츠’이기도 하다.
쉬는 날이 있으면 철도로 지방으로 여행을 떠난다.
쾌속등급인 관광열차를 목적으로 열차를 타기도 하지만, 이제는 폐선이 될만한 노선이라고 알게 되면,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2016년1월에는 루모이선 루모이~마시케 폐지가 확정된 후 야간급행 하마나스(はまなす)를 타고 간 적이 있다.
하마나스도 홋카이도신칸센(北海道新幹線) 개업으로 없어졌다.
이때는 하마나스로 삿포로(札幌)까지 간 후 하코다테선(函館線) 특급으로 환승이 아니라
삿쇼선(札沼線)에서 신토츠카와역(新十津川駅)까지 간 후 타키카와역(滝川駅)으로 이동해서 마시케로 갔다.
삿쇼선 홋카이도이료다이가쿠(北海道医療大学)~신토츠카와 사이도 현재 폐선 검토가 되고 있다.
2017년6월에는 홋카이도 세키호쿠선 유바리지선 신유바리~유바리(新夕張~夕張) 타러 갔었다.
마침 특산품인 멜론이 싱싱했을 때라 유바리 멜론이 정말 맛있었다.
일본의 서쪽으로는 2015년9월에 JR서일본 키스키선(木次線)도 승차했다.
키스키선은 이즈모시(出雲市)부터 빙고오치아이(備後落合) 사이를 출발/도착하는 토롯코열차
오쿠이즈모 오로치호(奥出雲おろち号)에 탔다.
중간인 야카와역(八川駅)부터 ‘본고장 수타 야카와국수(本場手打ち八川そば)’를 살 수 있었는데,
이때 도시락을 가져온 사람들이 나의 팬으로, 카시오페아 CD에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
정차시간은 1분에 불과했으나, 차내에서 사인회가 열렸다. 내 이름이 알려진 건 기쁜 추억이다 ^^
같은 여행때 지금은 폐선이 결정된 산코선도 타러갔는데, 이때는 신야마구치~츠와노(新山口~津和野) 운행
SL야마구치호(SLやまぐち号)를 타고 츠와노역부터는 특급 수퍼-오키(スーパーおき)를 갈아타고 갔다.
원래라면 고츠역에서 산코선으로 갈아타야 했는데, 특급이 정차하는 3분 전에 출발하고 말았으며,
다음 열차까지 1시간 이상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츠역 앞인 오타시역(大田市駅)에서 택시를 타고 산코선 하마하라역(浜原駅)을 갔는데
무려 40분 빨리 도착했다. 물론 내가 타지못한 열차보다도 더 빨리 도착했다.
그 후는 열차 도착을 기다리고 되돌림운행 열차로 고츠까지 갔다.
이때 다른 열차에 탄 사람은 두 명에 불과했는데, 운전사가 나를 알아보고 있어서 놀랐다.
폐선이 결정되는 곳의 지방으로 가면 열차라면 3시간이 걸리는 곳이 자동차라면 1시간에 도착하는 곳이 많다.
실제로 마시케까지 갔을 때 지역사람들 말을 들으니 “폐선이 되어도 버스가 충실하다면”이라며
철도 폐선에 곤란함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 없었다.
루모이 지역 사람들은 예전에 도로 인프라라 좋지 않았는데, 이제는 국도가 개통되면서 삿포로에 가는 사람
대부분이 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오히려 삿포로에서 자동차로 오게 되면서 관광지로써 편리성이 좋아지고,
철도가 없어진 곳에서 관광에 큰 영향은 없는 듯 보였다.
철도팬 입장에서 봐도 ‘이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철도노선이 없어지는 건 아쉽다.
출처: 8월5일, AERA 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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