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철도 트리비아-338] 6년만에 운행재개하는 메이쇼선: 이름에 감춰진 ‘건설계획’

[철도 트리비아-338] 6년만에 운행재개하는 메이쇼선: 이름에 감춰진 ‘건설계획’

 

티스토리 내용 전달도 25일 남았네요. 앞으로 특징적 내용을 정리해서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3월31일까지 JTINSIDE의 글을 계속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미리 감사 인사 드립니다.

 

2016년3월26일 시각표개정으로 전구간 복구하는 JR메이쇼선(名松線)은 미에현(三重県) 내 마츠사카역(松阪駅)과 이세오키츠역(伊勢奥津駅)을 잇는다. 이 중 이에키~이세오키츠 사이가 2009년10월, 태풍18호 피해로 불통되었다. 현재는 대체버스 운행이지만, 지역 요청에 JR도카이가 응하는 형태로 복구를 결정, 공사에 착수한 지 6년만에 열차 운행을 재개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메이쇼선’의 노선 이름은 어떤 유래일까?

 

철도노선 이름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도카이도선(東海道本線)은 옛 도로의 이름, 도호쿠선(東北本線)과 산인선(山陰本線)은 지역 이름,

경유지 이름과 옛 나라이름을 조합한 사례도 있다.

토자이선(東西線), 남보쿠선(南北線), 오사카칸죠선(大阪環状線) 등은 노선의 기능을 표시하는 드문 이름이다.

 

철도노선 이름에서 흔한 사례로는 기점과 종점의 역 이름 문자를 붙인다.

센잔선(仙山線, 센다이~야마가타, 仙台~山形), 타이타선(太多線, 미노오오타~타지미, 美濃太田, 多治見) 등이다.

 

메이쇼선은 기점과 종점 역 이름을 노선 이름으로 했다.

‘쇼(松)’는 마츠사카역(松阪駅)이 있는데, ‘메이(名)’에 해당하는 역이 없다.

기점과 종점 역을 노선 이름으로 한다면 한오쿠선(阪奧線)으로 해야 어울릴 거 같은데……

메이쇼선의 ‘메이’는 어느 역일까? ‘메이’라고 하면 나고야(名古屋)를 생각하겠지만, 여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사실 메이쇼선의 ‘메이’는 나바리역(名張駅)이다. 이세오키츠역부터 서북쪽으로 직선거리 약 20km

떨어져 있는 도시에 긴테츠오사카선(近鉄大阪線) 역이 있다.

메이쇼선은 원래 나바리와 마츠사카를 잇는 철도노선으로 계획했었다.

실제로는 이세오키츠역까지 개업했을 때 공사는 중단되어 현재 노선이 되어 있다.

 

철도의 건설계획을 거슬러 올라가면 1922년, 철도부설법 개정법이 계기가 되었다.

국가가 건설해야 할 철도노선을 나타낸 법률로, 이 법률에 근거하여 각 지역 철도노선 건설을 착수했다.

메이쇼선은 나라현(奈良県) 사쿠라이(桜井)부터 하이바라(榛原), 미에현(三重県) 나바리를 경유,

마츠사카에 이르는 철도 및 나바리부터 분기하여 이가우에노(伊賀上野) 근처를 잇는 철도,

하이바라부터 분기하여 마츠사카를 경유, 요시노(吉野)에 이르는 철도의 일부였다.

나라현 사쿠라이부터 나바리를 경유하여 마츠사카를 잇는 노선이다.

 

메이쇼선은 우선 1929년에 마츠사카역부터 곤겐마에역(権現前駅)까지 약 7km를 개업했으며

다음해에 이세기역(井関駅)까지 약 8km를 연장개업했다.

그런데 이때 산구큐코전철(参宮急行電鉄, 이후 긴테츠가 됨)이 사쿠라이~나바리~이가칸베(伊賀神戸) 사이를

잇는 노선을 개업, 여기부터 동쪽으로 이세나카가와역(伊勢中川駅)까지 개업하여 마츠사카부터 건설한 노선과 연계했다.

관영철도(官営鉄道) 메이쇼선과 다른 경로지만, 사쿠라이~나바리~마츠사카 사이를 잇는 경로를 완성,

메이쇼선의 목적이 다른 회사에 의해 완성되고 말았다. 그러나 산구큐코전철은 표준궤, 관영철도는 협궤다.

사람은 환승할 수 있지만, 화물열차는 직통할 수 없었다.

이에 메이쇼선 건설을 계속하여 1935년에 이세오키츠역까지 개업했다. 그러나 그후 공사는 중단되었다.

화물수송은 자동차가 대세가 되었고, 나바리를 잇는 의미도 잃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국철시대 적자 로컬선 명단에 들어갔지만, 대체도로가 정비되지 않은 이유로 남아 JR도카이가 이어받았다.

 

 

메이쇼선의 ‘메이’는 나바리였다. 그러나 만약 나바리까지 건설되었다 해도 긴테츠오사카선에 비해

구불구불한 경로가 되어 경쟁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로 이세오키츠와 나바리 사이는 미에교통(三重交通)이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하루에 딱 1왕복뿐이다.

**미에교통 정류장 이름은 ‘오키츠에키마에(奥津駅前)’

 

 

출처: 1월23일, My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