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438] 토부철도 신형 특급 ‘리바티’를 승차권만으로 탈 수 있는 구간이 있다

[철도 트리비아-438] 토부철도 신형 특급 ‘리바티’를 승차권만으로 탈 수 있는 구간이 있다

 

대형사철 특급에는 승차권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열차와 승차권 외 특급요금 등이 필요한 열차가 있다.

토큐전철(東急電鉄), 한큐전철(阪急電鉄) 특급은 별도 요금이 필요 없다.

오다큐전철(小田急電鉄)과 세이부철도(西武鉄道), 긴테츠(近鉄) 특급은 특급요금이 필요하다.

 

토부철도(東武鉄道)의 특급 리바티(リバティ), 스페시아(スペーシア) 등은 특급요금이 필요한 열차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특급 리바티에 특급요금 없이 승차권만으로 탈 수 있다. 어떤 방법일까?

답은 토부철도 사이트 내 ‘특급 리바티의 특급요금’ 페이지에 있다.

토부닛코(東武日光). 기누가와온센(鬼怒川温泉). 아이즈타지마(会津田島) 방면 요금표에 작은 글씨로 이렇게 써 있다.

 

 

시모이마이치(下今市) 이후 정차역(시모이마이치~토부닛코, 시모이마이치~아이즈타지마)에만 승차할 경우에 한해 승차권만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시모이마이치역부터 북쪽 구간으로 이 구간만 리바티에 승차할 경우에 한해 특급요금은 필요없다.

정차역 사이만(停車駅相互間のみ)이란 ‘이 구간 외부터 승차하는 경우를 제외’ 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도심부터 닛코 방면으로 갈 때, 아사쿠사역(浅草駅)부터 시모이마이치역까지 특급권을 사고

시모이마이치역부터 토부닛코역까지 승차권만으로 계속 승차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도심 쪽으로 갈때도 토부닛코역에서 승차권만으로 승차, 특급권은 시모이마이치역부터도 안 된다.

 

‘특급 리바티 특급요금’ 페이지에는 계속해서 이렇게 써 있다.

 

단, 승차권만으로 탈 때 좌석지정은 할 수 없습니다. 좌석 지정을 할 때는 특급권이 필요합니다.

이는 “특급권 없이 리바티에 탈 때는 빈자리에 앉으면 된다. 다만, 이 좌석을 지정한 특급권을 가진 승객이

온다면 이동해 주세요”라고 표현하고 있다. “좌석을 확보하고 싶다면 특급권을 사세요”다.

 

또한, 유의할 점은 이 특례는 리바티에만 적용하며, 스페시아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리바티가 데뷔한 2017년4월 시각표개정으로 쾌속, 구간쾌속이 폐지, 시모이마이치 북쪽 구간을 중심으로

승차권만으로 탈 수 있는 열차는 줄어들었다. 리바티 특례를 이에 따른 구제조치라고 할 수 있다.

 

 

시모이마이치~아이즈타지마 사이는 62.3km로 토부철도, 야간철도(野岩鉄道), 아이즈철도(会津鉄道)

3사가 거치는 긴 구간이다. 이 정도의 장거리를 특급형 차량의 쾌적한 좌석에서 특급요금 없이 타는 이득이 있다.

예전 AIZU마운트익스프레스(AIZUマウントエクスプレス)가 옛 메이테츠 키하8500계로 운행한 때를 떠올린다.

 

SL타이쥬(大樹)부터 특급요금이 필요 없는 리바티로 아이즈타지마로, 그리고 더 가서 아이즈와카마쓰(会津若松)로

간다면 SL반에츠이야기(SLばんえつ物語)로 이어진다. 한번은 여행하고 싶은 경로다.

 

또한 리바티를 사용하는 통근시간대 특급 스카이트리라이너(スカイツリーライナー), 어반파크라이너

(アーバンパークライナー)도 일부 구간에서 승차권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출처: 1월6일, My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