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 현장] 옛 후쿠치야마 기관구: 철도 거리를 받쳐준 현장
교토부(京都府) 후쿠치야마시(福知山市)는 예전부터 철도의 마을로 발전했다. 후쿠치야마역(福知山駅) 구내에는
예전 후쿠치야마기관구(福知山機関区)라 불린 차량기지가 있었다. 동력차 운전, 운용, 정비, 보수를 맡은
철도현장기관으로, 간사이에서도 주요 기지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철도의 거리 후쿠치야마’를
상징하는 철도시설이었다. 예전 기관구 모습을 관계자에게 들어보았다.
후쿠치야마철도관리국사(管理局史)에 따르면, 1899년에 한카쿠철도(阪鶴鉄道)가 후쿠치야마 남쪽출구까지
개통과 동시에 만든 후쿠치야마기관고(福知山機関庫)가 전신으로, 당시는 배럭(가설건축물) 수준이었다.
1936년, 후쿠치야마기관구로 이름을 바꿨으며 1949년에 옛 국철 관할로 개편되었다.
기관구가 있던 역 구내 동남쪽으로 사무소 외에 운전, 정비, 연수부문 건물이 있었다.
사무소는 나무로 된 2층이었는데, 1976년에 3층으로 변했다.
▶쉴 새 없이 바빴던 구내를 자전거로 이동
패전 직전인 1945년 봄, 15세로 기관구에 출근을 시작한 야마모토(87)씨는 주로 증기기관차와
디젤기관차 기관사를 담당했다. 처음으로 기관차 조수로 SL의 보일러 청소만했다.
D51, D50, C11, C57 등 많은 기관차를 취급했다.
1960년부터는 기관사가 되어 운전을 시작했다. 기관구 관리구역은 넓어서 선로가 여럿 있으며
부채모양 차고와 기관차 방향을 바꾸는 전차대도 있었다. 야마모토씨는 “기관차를 차고 등에서
본선에 들어가는 단계가 힘든 일이었으며 차고에 들어갈 때도 나오기 쉽게 해야 해서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야마모토씨와 함께 기관사로 오래 일한 아다치씨(81)은 1955년 옛 국철에 채용될 당시 후쿠이야마 차장구
소속이었지만, 1년 후 기관구 이동명령을 받고 구내 기관사, 기관사 보조를 거쳐 기관사가 되었다.
아다치씨는 구내에서 기관차 교체 등을 부드럽게 하도록 넓은 구내를 걸어 선로와 차고 등 위치를 기억했다.
1964년에 기관구 SL수리에 해당하는 기관차 계원으로 채용된 다이치씨(76)는 7년 후에는 검사계로 배치,
SL과 디젤기관차 보수, 점검을 담당했다.
기관사들과 달리 근무 중은 구내에 자주 있었다. “당시는 많은 차량이 있어서 일이 연속되었다.
않아서 쉴 틈이 없었을 정도로 기억한다”라고 말하며, 구내 이동 때에는 자전거를 사용했다고 한다.
▶화차를 사용한 이발소, 구두 가게, 식당도 개업
기관구에는 철도 관련 시설 외에 직원용 이발소와 구두 가게, 식당 등도 있었다.
모두 사용하지 않는 화차를 건물 대신 사용했다. 또한 보일러가 있어서 큰 욕조를 갖춘 24시간 목욕탕도 설치했다.
직원은 1950년부터 1960년에 걸쳐 가장 많았으며 약 650명이 근무했다고 한다.
다이치씨는 “부서가 다르면 한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많은 SL과 디젤기관차를 배치한 기관구에는 철도팬과 사진애호가들이 많이 방문했다.
사무실에서 허가를 받은 후 완장을 차고 차고 내에서 견학 및 사진촬영을 했다.
기관차 옆까지 가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기관차에 탄 기관사들도 포즈를 취해 주었다.
그 외에 초등학생과 회사 견학장소가 되었다.
1986년에는 후쿠치야마 기관구와 후쿠치야마 객화차구(客貨車区)가 통합되어 후쿠치야마 운전구가 되어,
기관구라는 이름은 없어졌다.
다음 해에는 국철분할 민영화에 따라 후쿠치야마운전구는 후쿠치야마운전소로 조직이 바뀌었다.
그 후 남북 시가지 일체화를 목표로 한 후쿠치야마역 근처 연속입체교차공사(1996~2010)을 실시,
공사를 위해 기관구 등이 있었던 구내 시설이 철거되었다.
SL과 디젤기관차, 전철 운전사를 근무한 아다치씨는 “기관구 시대 추억은 많이 있으며 지금도
구내 모습이 꿈에 나온다”라며 그리워했다.
다이치씨는 “기관구에서 일하던 시절은 화목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다”라고 회상했다.
구내 부채모양 차고와 물탱크, 선로 등 시설은 1997년부터 2001년에 걸쳐 철거했다.
이미 퇴직한 야마모토씨는 역 주변을 걸으면서 dufjj 시설이 철거된 날짜와 상황을 노트에 메모하여 기록으로 남겼다.
“시설이 없어진 건 섭섭하다 생각하나, 기관구에서 일한 건 좋은 추억만 있다”라고 말했다.
후쿠치야마 기관구가 있었던 장소는 현재 역 남쪽출구 공원이다. 공원에는 기관구 전차대가 있으며
전차대 위에는 현역 당시 기관구에 배치되었던 SL C11-40호기가 있어서 지난날 모습을 전하고 있다.
출처: 1월4일, 탄고일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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