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출신이 도쿄에 오면, 우선 놀라는 게 철도의 발달 정도다.
혼잡합과 역의 복잡함, ‘시각표를 안보고 역에 간다’ 편을 소개했는데, ‘이런 것도 놀랐다’라는
의견이 들어와서 추가로 소개한다.
전편 소개는 http://jtinside.tistory.com/9064
▶다음 열차를 기다려주세요(次の列車をお待ち下さい)
낮시간에도 3~4분에 1편 정도 열차가 오는 야마노테선(山手線)에서는 ‘다음 열차를 기다려 주세요’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1시간에 1편’, ‘하루에 몇 편’인 지방에서 자란 사람에는 이러한 안내방송은 놀랄 수 밖에 없다.
▶짧은 O량 편성이 들어옵니다(短い○両編成で参ります)
열차에 따라 6량 혹은 10량으로 올 때 역무원이 이를 안내하는 건 당연한데, ‘짧은’ 이라는 단어가 걸린다.
보통은 1량, 가끔 2량인 로컬선을 이용한 미야기현(宮城県) 남성은 킨시쵸역(錦糸町駅)에서
“다음 열차는 짧은 11량 편성으로 들어옵니다”라는 방송을 듣고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고 한다.
아래 영상에서 14초 부분부터 보세요.
▶역 사이 거리가 가깝다(駅と駅が近い)
인구밀도가 낮은 지방과 인구밀도가 높은 도쿄에서는 역 사이 거리가 다른 건 당연하다.
히로시마(広島) 출신은 “대학에 들어갔을 때 세이부신주쿠선(西武新宿線) 시모오치아이역에 살았는데,
시모오치아이~다카다노바바(下落合~高田馬場) 정기권을 사용하니 친구에게 “그 정도면 걸어갈 수 잇어”라는
말을 들었다. 실제 걸어보니 10분 정도로 정말 놀랐다”라고 말했다.
미야기현 사람은 “대학입학 직후 막차를 놓쳤다. 친한 친구가 ‘두 역 정도면 걸어갈 수 있어’라고 들어서
장난하나? 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걸어보니 20분만에 갔다” 등 역 하나는 걷는 발상은 지방 출신에는
여간해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요금이 싸다(料金が安い)
이는 도쿄 거주자에는 안 와닿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수도권에도 호쿠소철도(北総鉄道)와 토요고속철도(東葉高速鉄道, 토요고액철도라 부름), 사이타마고속철도
(埼玉高速鉄道, 사이타마고액철도라 부름)등 요금이 비싼 철도가 있으나, 도심부 사철 운임의
저렴함에는 놀라는 듯 하다.
군마현(群馬県) 출신은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이용한 지역 사철은 20분 정도 타는데 500엔 이상이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와 이용한 케이오선(京王線) 신주쿠~다카하타후도(新宿~高幡不動) 사이는
가장 빠른 열차로도 30분 이상 걸리는데 운임은 300엔 전후여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나가노현(長野県) 출신은 “나카노(中野)부터 니시후나바시(西船橋)까지 지하철 토자이선(東西線)으로
1시간 가까이 탔는데도 300엔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전철의 속도가 빠르다(ホームに入ってくる電車のスピードが速い)
역 사이 거리가 짧은 도심부 전철은 가속과 브레이크가 생명이다. 차량 편성이 길어서 빠른 속도로 플랫폼에 들어온다.
미야기현 출신은 “시모키타자와역(下北沢駅) 근처에 살고 있는데, 플랫폼이 좁은데 사람이 넘쳐날때도 많은데도
빠른 속도로 들어와 언제나 무서웠다”라고 경험담을 말했다.
▶급행과 쾌속 중 뭐가 빠른가? (急行と快速がどちらが速い?)
수도권 사철은 이용자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패턴이 전철을 운행하고 있으나, 이것이 헷갈리게 한다.
쾌속이 가장 빠른 회사, 급행이 가장 빠른 회사, 특급을 무료로 탈 수 있는 회사 등 일치하지 않는다.
효고현(兵庫県) 출신은 “케이오선을 이용하고 있는데, 어느걸 타야할지 몰라서 한동안 각역정차를 탔었다.
지금 생각하면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려 통학했었다”라고 말했다.
이 고민은 도쿄에 사는 사람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지도 모른다.
츨처: 1월27일, 머니포스트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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