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의 변화] 하루 117편 열차운행 줄어드는 JR큐슈의 2018년 시각표개정(1) 실태는?

JR큐슈의 2018년3월 시각표개정이 나왔습니다.

오다큐전철의 복복선 완성에 따른 ‘백지개정’ 수준까진 아니지만, 열차운행이 크게 줄어들어서

지역의 강한 반발을 부르고 있습니다. 일부 조정은 했지만, 잡음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JR큐슈가 열차 편수와 운행구간을 수정한 이유

JR큐슈는 2018년3월17일에 시각표개정을 실시한다. 이 개정에서는 열차편수와 운행구간 등을 수정한다.

큐슈신칸센(九州新幹線), 재래선 특급, 쾌속, 보통열차 모두가 대상이 되며 합쳐 하루 117편이 줄어든다.

이 시각표개정이 나오자마자 언론에서는 ‘대폭감편’, ‘운행하지 않는 구간 수정 사상 최대’, ‘전노선 감편 충격’ 등

자극적인 제목이 잇따르면서 재검토를 요구하는 자치단체들이 들고 일어섰다. 진실은 무엇인가?

시각표개정 실정을 JR큐슈 홍보 담당자가 보도진에 알려주었다. 그 내용에 대한 리포트다.

 

우선, 열차편수와 운행구간 수정 이유에 대해 고속도로 연장으로 다른 수송기관과의 경쟁 심화, 인구감소,

저출산 고령화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셔 이에 대해 철도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117편 열차감편은 있지만, JR큐슈 발족 때는 1,778편이 이번 감편에도 3,011편 열차가 운행할 예정으로

발족 대비 1.7배 열차운행을 한다. 그런데, 수송인원은 1.3배밖에 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이 열차운행 감편 이유 중 하나다.

 

▶큐슈신칸센은?

개정 전과 후 시각표를 비교해 보았다. 하카타역 14시18분 출발 사쿠라(さくら) 411호 운행이 없어졌지만,

 

 

구마모토(熊本) 종착인 츠바메(つばめ)를 가고시마츄오(鹿児島中央)까지 연장하여 사쿠라, 츠바메 2편을 1편으로 합친 형태다.

 

 

사쿠라의 하카타~구마모토 속달성은 미즈호(みずほ)를 쿠루메(久留米)에 정차시킴으로써 거의 보완하고 있다.

(해당 열차는 하행은 미즈호615호, 상행은 미즈호614호, 일부 운행하지 않는 날이 있음)

신칸센 6편 감소는 열차 운행구간과 정차역을 수정, 생각보다 영향은 적은 걸로 보인다.

 

▶재래선 특급은?

감편이 가장 많은 열차는 하카타~고쿠라를 잇는 키라메키(きらめき)로, 상/하행 합쳐 9편이 줄며,

1편이 늘어나므로 합치면 8편 감소다. 이 구간에서는 특급 소닉(ソニック)이 시간 당 2편이 운행하므로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 운행을 감안하면 우등열차 수가 과잉이라, 줄일 수 밖에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카타~나가사키(長崎)를 중심으로 운행하는 특급 카모메(かもめ)는 최대 7편이 줄어드나, 휴일과 대형연휴,

여름방학 등 이용자가 많은 날에 운행하는 열차가 있으므로 성수기와 시간대에 따라 약간의 재검토로 볼 수 있다.

 

▶보통, 쾌속열차는?

감편이 눈에 띄는 건 지방 로컬선보다도 후쿠오카(福岡) 도시권, 키타큐슈(北九州) 도시권이다.

닛포선(日豊本線) 고쿠라~칸다(小倉~苅田) 사이는 RH(Rush Hour)에 시간 당 4편에서 3편으로 줄어든다.

심야 열차와 야간 쾌속열차도 감편, 18편이 줄어든다.

하카타부터 치쿠호(筑豊) 지역으로 가는 사사구리선(篠栗線)은 낮시간 쾌속 2편, 보통열차 3편 체제인데,

쾌속 2편, 보통열차 2편으로 보통열차를 줄인다. 더구나 보통열차는 20분간격이 아니라, 열차간격이

치우쳐 있으며 10분 후 들어오는 보통열차는 중간역인 사사구리(篠栗)가 종착이 된다.

이용자도 그리 많지 않아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사세보선 하이키~사세보(早岐~佐世保)는 보통열차가 상/하행 합쳐 16편 줄어든다.

운행시간을 보면 시간 당 2편의 보통열차는 10분 정도 간격으로 속행하는 형태라 30분에 1편 패턴이 아니다.

때문에 이를 1편으로 묶고, 시간 당 1편 운행하는 특급 미도리(みどり)를 특급권 없이 탈 수 있게 한

특례가 반대로 편리할 수 있다. 중간 두 역은 이용자가 적으므로 시간 당 1편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지역 로컬선은 원래 열차편수가 적었는데, 이번 개정으로 편수가 더 줄어든다.

닛포선 사이키~노베오카(佐伯~延岡) 특급열차는 시간 당 1편 운행했는데, 보통열차는 극단으로 줄어든다.

오이타(大分)와 미야자키(宮崎) 경계에 있는 소타로고개(宗太郎峠)를 넘는 보통열차는 하행은

이른 아침 1편, 상행은 아침과 밤에 딱 2편만 운행한다.

 

미나미큐슈(南九州)를 운행하는 킷토선(吉都線) 아침/저녁 열차는 그대로 존속하지만, 낮 열차가

3왕복에서 1왕복으로 확 줄어든다. 당초 미야코노죠(都城) 21:45 출발 막차를 없애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시제(定時制) 고등학생 통학을 배려, 평일만 운행을 계속하기로 했다.

 

히사쓰선(肥薩線) 산악 구간에 있는 히토요시~요시마츠(人吉~吉松)는 관광열차 이사부로. 신페이

(いさぶろう・しんぺい) 2왕복 외에도 상/하행 1편씩만 운행하게 된다.

 

 

 

이사부로. 신페이는 보통열차로 자유석이 7석 있어서 지정권이 없어도 일반열차 대신 사용하는 형태다.

구마모토(熊本), 미야자키, 가고시마(鹿児島) 3현을 거치기 때문에 통학 고등학생은 없는 걸로 보인다.

 

히사쓰선은 관광열차가 달리는 노선으로 전국에 알려져 있지만, 특급 요시마츠~가고시마츄오 특급

하야토노카제(はやとの風)는 매일 운행하지 않는다.

“관광열차도 마침내 없어지는가?”라는 제목이 언론에 나왔지만, 연간 210일은 운행하니 안심이다.

각 지역 관광열차는 주로 토/휴일 운행인데 이에 비하면 아직 (운행횟수가) 많다.

여름방학 기간은 거의 매일 운행하고, 행락시즌은 평일 운행도 한다.

투어 등 이용이 있다면 임시운행도 하므로 앞으로도 운행은 긍정적이다.

 

출처: 3월1일, All Ab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