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18일 오사카북부지진이 일어났을 때 귀국일이어서 몸으로 직접 경험을 했습니다.
외국인 안내가 잘 되어 있다는 난카이전철 난바역에서도 육성 안내는 일본어만 있었습니다.
모니터 화면에 나오는 다국어는 단순히 현재 상황만 알려주는 수준이어서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겁니다.
오사카부 북부지진(大阪府北部地震, 이하 오사카지진)이 일어난 6월18일 당일, 간사이 지역에서 공공교통기관이 마비되어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정보를 찾느라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었다. 2년 후인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가와 자치단체가 일본방문 외국인 (인바운드) 유치를 하는 가운데 재해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과제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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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를 위해 일본 고베시를 방문했던 독일 피겨스케이팅 여성(34)은 6월18일 아침, 호텔 객실에서
스마트폰으로 긴급 지진속보에 놀랐다. “화면을 봐도 일본어밖에 없어서 뭔가 이상하다 라는 것밖에 몰랐다.
곧바로 큰 흔들림이 습격했으며 영어라도 써 있었으면”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속보 표시 방법은 통신회사와 단말에 따라 다르며, 외국산 단말에는 전혀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홍콩에서 온 남녀 커플은 간사이공항(関西空港)에서 지진을 겪었다. 남성 스마트폰에는 속보가 전달되지 않아
“영어 사이트를 봤지만, 어떤 것이 공식으로 최신정보인지 알 수 없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일본 체류중에 지진이 일어난다면 무엇에 의존해야 했을지”라며 불안한 표정이었다.
JR산노미야역(三ノ宮駅) 구내에 있는 고베시(神戸市) 종합정보센터에서는 외국인이 “예약한 비행기에 늦는다” 등
호소가 잇따랐다. 그 중에는 “왜 열차가 정지했는가?” 라며 지진이 일어난 걸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진원지(震源地)였던 오사카에서는 6월18일, 오사카부 등이 ‘재해시 다국어 지원센터’를 만들어서
9개 언어에 대응한 상담창구를 열었다. 그러나 그냥 연락 온 전화, 메일은 6월22일까지 5일간 9건뿐이었으며
그것도 대부분은 일본에 사는 외국인이었다고 한다.
효고현(兵庫県)은 일본어를 포함한 13개 국어로 방재 메일을 보내고 있다.
이런 수준의 다국어 대응은 드물지만, 사전등록제라 기본으로 이용자는 일본 거주 외국인이 대상이다.
관광청도 재해 때 정보를 다국어로 전달하는 어플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지만, “단기체류일 경우
다운로드 하지 않는 여행자가 많다”라며 문제점을 인정했다.
한편, 교토부(京都府)는 관광안내 어플에 재해정보를 자동으로 전달하는 구조를 채용했다.
담당자는 “방재 전용 어플만으로 관광객 관심을 끌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행정부서의 담당역역도 과제다. 관광과 방재에서는 담당부서가 다르다.
고베시 위기관리실은 “부서에 걸친 일본방문 외국인에 대응하기 위해 협의중이다”라며 다른 현의 사례 등을
배우는 직원을 위한 연구회를 예정하고 있다(즉, 지금은 대응하는 게 없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6월24일, 고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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