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약점] 고속버스가 철도를 ‘압도하는 구간’은? 철도는 우회하는 곳에서 발휘하는 ‘버스의 강점’

▶철도는 불리한 ‘본토와 시코쿠 연결(本四連絡)’

철도와 고속버스는 많은 구간에서 나란히 달린다.

예를 들어 도쿄~오사카(東京~大阪) 사이는 신칸센과 고속버스를 비교하면 “고속버스가 싸지만

시간이 걸린다”라는 이미지가 있다.

 

한편, 가격으로도 시간으로도 철도보다 고속버스가 우위인 구간도 있다.

예를 들어 오사카~도쿠시마(大阪~徳島) 사이다.

이 구간을 신칸센+재래선으로 이동하면 세토오하시(瀬戸大橋)를 통해 오카야마(岡山), 다카마츠(高松)를 경유하며

거리는 약 330km, 소요시간은 3시간 이상이다.

 

 

한편, 고속버스는 니시니혼JR버스의 아와익스프레스 오사카(阿波エクスプレス大阪)로 이동하면

거리는 약 151km, 소요시간은 약 2시간40분이며 운임은 철도의 절반 이하다.

 

 

고속버스 운행거리가 짧은 건 아카시카이쿄오하시(明石海峡大橋)와 오나루토쿄(大鳴門橋)를 포함한

고베아와지나루토도로(神戸淡路鳴門道)를 경유하기 때문이다.

고베아와지나루토도로는 혼슈(본토)와 시코쿠(四国)를 잇는 세 도로 중 오사카 쪽과 가까우며, 세토오하시같이

철도가 다니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오사카에서 도쿠시마현으로 교통기관별 수송인원은 국토교통성의 2016년 조사에서

철도가 1년간 6,400명인데 비해 버스는 751만명으로 차이는 117배다.

고속버스는 JR계통 버스회사와 한큐고속버스(阪急高速バス) 등 노선이 있으며 각각 하루 20왕복 이상 운행하고 있다.

 

 

큐슈의 하카타~미야자키(博多~宮崎) 사이도 고속버스 점유율이 철도보다 높은 구간이다.

이 구간을 철도만 이용하면 하카타~가고시마츄오(鹿児島中央)를 큐슈신칸센(九州新幹線)으로,

가고시마츄오~미야자키를 특급 키리시마(きりしま)로 환승해서 이용하면 거리는 414km, 소요시간은 약 3시간30분이다.

한편, 미야자키교통 등이 운행하는 고속버스 피닉스호(フェニックス号)는 하카타버스터미널~미야코시티 사이

4시간9분으로 철도보다 더 걸리지만, 거리는 약 310km로 짧으며, 운임은 철도의 1/3 수준이다.

2016년 조사에서 후쿠오카현에서 미야자키 이동은 버스 점유율이 철도의 약 3.3배다.

시간은 더 걸려도 버스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하카타~미야자키 최단시간 이동수단은 비행기로, 후쿠오카공항(福岡空港)과 미야자키공항(宮崎空港)을 이으며

소요시간은 약 40분이다. 실제 후쿠오카현과 미야자키현 이동 점유율은 비행기가 버스의 약 1.2배로 가장 높다.

또한 신야츠시로(新八代)~미야자키에는 큐슈신칸센과 연계하는 고속버스 B&S미야자키(B＆Sみやざき)를

JR큐슈버스가 16왕복 운행하며, 신칸센과 고속버스 환승으로 하카타~미야자키는 최단 3시간2분으로

육상 이동으로는 가장 빠르다.

 

 

▶이웃한 현으로 갈때도 버스가 유리한 곳이 있다

오사카~도쿠시마 사이는 철도와 비교해서 버스 점유율이 압도하는 사례인데, 고속도로 정비 등으로

철도에서 버스로 점유율이 이동한 구간은 전국에 많다.

특히 츄고쿠지방(中国山地)을 사이에 두고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 쪽 산요지방(山陽地方)과

동해안의 산인지역(山陰地方)이 나뉘는 츄고쿠지방은 점유율 차이가 크다.

 

오카야마현(岡山県)과 돗토리현(鳥取県)을 잇는 JR하쿠비선(伯備線)같이 츄고쿠산지를 경유해서

산요지방과 산인지방을 잇는 역할의 철도노선을 인요연락선(陰陽連絡線)으로도 부른다.

하쿠비선에서는 야쿠모(やくも) 등 특급이 운행하고 있으나, 국철시대에는 이 외에도 키신선(姫新線),

게이비선(芸備線) 또는 키스키선(木次線) 등이 인요연락 목적으로 열차를 운행했다.

그러나, 고속도로 정비로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기능을 고속버스에 빼앗겼다.

 

예를들어 현재 히로시마시(広島市)와 시마네현(島根県) 하마다시(浜田市) 사이에는 고속버스 이사리비호(いさりび号)가

히로시마전철(広島電鉄), 츄고쿠JR버스(中国ジェイアールバス), 이시미교통(石見交通) 3사가 공동운행 하고 있다.

낮시간 16왕복으로 편수도 많으며, 승차시간은 2시간30분 정도, 운임은 편도 3,030엔이다.

**히로시마역 신칸센출구~하마다역 왕복은 5,340엔

이 구간을 철도로 이동하면 야마구치현(山口県)으로 우회해야 하며, 신칸센과 재래선 특급을 갈아타도

소요시간은 최단 4시간 전후다.

 

 

히로시마와 시마네는 이웃한 현이지만, 두 현을 잇는 교통기관은 고속버스가 메인이며, 하마다시 외에

히로시마~마츠에선(松江線), 히로시마~이즈모선(出雲線), 히로시마~오타선(大田線) 등 여러 노선이 있다.

2016년 조사에서 히로시마현에서 시마네현 이동은 버스 점유가 철도의 약 6.9배다.

 

참고로 히로시마와 하마다 사이에는 완성하지 못한 이마후쿠선(今福線)으로 부른 철도계획도 있었다.

일부는 전쟁 전 착공했으나, 태평양전쟁 영향으로 공사를 중단, 패전 후 다른 경로로 공사를 재개했으나,

1980년 국철의 만성 적자 영향으로 다시 공사를 중단했다.

이 노선을 완성했다면 히로시마~하마다 사이 무정차특급이라면 55분에 이을 계획이었다.

 

 

출처: 10월13일, Traffi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