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지 시간이 지났지만, 비판 분위기는 그치지 않는다.
2020년 잠정개업 예정인 야마노테선의 새 역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高輪ゲートウェイ駅)이다.
타마치~시나가와(田町~品川) 사이에 생기는 새로운 역 이름을 발표한 이후 인터넷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상대로’ 의견
확실히 다른 야마노테선 역 이름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가타카나를 섞은 이름에 위화감이 있지만,
철도전문지에 투고하는 전문가 N씨는 “이 역 이름은 어느정도 예상에 포함되었다”고 말했다.
다카나와, 시바우라(芝浦)역으로 했으면 좋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러한 건 현실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다카나와는 시로카네타카나와역(白金高輪駅), 다카나와다이역(高輪台駅) 등 기존 역에 들어있으며,
시바우라는 가나가와현(神奈川県)에 우미시바우라역(海芝浦駅), 신시바우라역(新芝浦駅)이 있어서 혼동하기 쉽다.
또한 JR동일본이 총력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야마노테선의 새 터미널이므로 신시나가와(新品川)같은
이름은 붙이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이유로 다카나와, 시바우라를 붙인 다카나와시바우라(高輪芝浦)는 물론, 신타카나와(新高輪),
다카나와센가쿠지(高輪泉岳寺) 등도 어렵다.
N씨는 “역 이름의 기본은 듣기만해도 어느 지역을 이미지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어디에 있는 역인지 모르게 되면
야마노테선의 새 역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다카나와 또는 시바우라 등 지역명에 뭔가 새로운 요소를 추가할거라는 건 어느정도 예상한 셈이다.
N씨는 “게이트웨이 이름에 놀랐지만, 이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는 게 어떤 의미에서 큰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매년 새 역이 개업하지만, 역명이 이렇게까지 거론된 적은 거의 없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2018년을 보면 JR료모선(両毛線) 아시카가플라워파크역(あしかがフラワーパーク駅),
JR오사카히가시선(おおさか東線) 키즈리카미키타역(衣摺加美北駅), JR교토선(JR京都線, 도카이도선)
JR소지지역(JR総持寺駅) 등이 개업했다. 카즈리카미키타역이 난독역(難読駅)으로 화제가 된 정도로
역 이름 관련해서 논쟁이 커진 곳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1971년 니시닛포리역(西日暮里駅) 이후 야마노테선의 새로운 역의 이름.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지역과 기업의 기대가 큰 명명(命名)문제
또한, 원래 이러한 철도의 역 이름을 만드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철도사업자 관계자는 “역 이름 정도로 신경쓸 일은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새 역 개업은 철도사업자 이상으로 지역에 중요한 일이다. 역 이름에 따라 지역 어필로 이어질 수 있어서
매우 큰 관심사다. 역 주변이 모두 하나의 지역에 포함되어 있다면 그 지명을 사용하면 되므로 문제는 적다.
그러나 전국에 같은 지명이 있는게 드물지 않아서 이미 역 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역과 선로를 사이에 두고 2개의 지명이 인접한다면 역 이름을 한쪽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번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에서도 역 동쪽은 미나토구 시바우라(港区芝浦), 서쪽은 미나토구 다카나와(港区高輪)다.
다카나와역으로도, 시바우라역으로도 두 지역에 논쟁을 불러올 수 있다.
예전 사례에서도 도쿄메트로 고타케무카이하라역(小竹向原駅)같이 고타케쵸와 무카이하라가 걸친 역을 만들어
지역과 조정끝에 둘의 이름을 합친 ‘고타케무카이하라’로 이름을 붙인 사례가 있다(일명 개싸움)
“이렇게 조합한 역 이름이러도 어느쪽을 먼저할지 논란은 자주 있다. 또한 역 위치에 따라 근처 시설의
이름을 붙이도록 요구받는다. 아시카가플라워파크역도 그 중 하나지만, 이처럼 공공성이 강한 시설이라면 문제없지만,
사기업 시설이면 근처의 다른 시설에서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누구에
더 나은 역 이름을 붙이는 걸 요구받는다”라고 말했다.
사기업 시설 이름을 채용한 역 이름이 다카나와게이트웨이 발표 후에 있었다.
도쿄메트로 히비야선(日比谷線)의 새 역으로 이름도 토라노몬힐즈역(虎ノ門ヒルズ駅)이다.
도쿄메트로 역 중 쇼와(昭和) 초기 도쿄지하철시대에 개업한 미츠코시마에역(三越前駅) 이후 민간시설을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이는 토라노몬힐즈 등과 하나로 한 개발로 탄생하는 새로운 역이며,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역 이름이다.
새로운 역 이름에서는 이러한 많은 허들을 넘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다카나와게이트웨이 이름에도
나름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N씨는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역 이름에 제약이 있는 건 안다. 그러면 일반공모를 하지 않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한다. 굳이 말하면 다카나와 또는 시바우라는 일반투표에서 1위였으니 다카나와를 선택한 명분이 있다.
그러나 이만큼 비판을 받는다면 처음으로 JR이 독자로 역 이름을 붙이는 게 나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무사시노선(武蔵野線) 코시가야레이크타운역(越谷レイクタウン駅)같이 가타카나를 섞은 역 이름에
‘센스가 없다’라고 비판을 받은 사례도 있다. 공항에서도 츄부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 애칭인
센트레아(Centrair, セントレア)도 한동안 비판을 받았다. 그렇지만, 어느 사이 완전히 익숙해졌다.
비난을 받는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도 개업 이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지도 모른다.
출처: 12월11일, 하버비즈니스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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