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훈련의 성과] 과거 사례를 교훈으로: 대피수단으로 활용한 세이칸터널의 ‘정점’:
세이칸터널 내 특급열차의 화재사고 내용은 티스토리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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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 저녁, 홋카이도 세이칸터널 안을 달리던 특급열차에서 연기가 발생한 문제가 생겼으나, 생명에 피해 없이 전원이 대피할 수 있었다. 이 당시 과거 터널 내 열차화재를 교훈으로 삼은 ‘정점’을 활용했다. 또한 대피에는 ‘일본 최북단 케이블카’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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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내 열차화재의 비극
2015년4월3일 17시15분쯤, 세이칸터널(青函トンネル)을 통과하던 특급 수퍼-하쿠쵸(スーパー白鳥)34호의
차량에서 불꽃이 발생했음을 차장이 확인, 열차는 세이칸터널 탑피정점(竜飛定点, 탑피테이텐 발음)에서
아오모리역(青森駅) 방면 약 1.2km 떨어진 곳에 비상정지하고, 연기가 발생한 지점의 초기진화를 했으며,
승객 124명은 승무원의 유도에 따라 탑피정점으로 대피했다.
터널 안에서 열차에 화재가 난 경우, 그곳에서 정차하지 않고 터널을 빠져나오는 게 기본이다.
1972년, 후쿠이현(福井県)에 있는 호쿠리쿠선(北陸本線) 호쿠리쿠터널(北陸トンネル)에서 열차화재가 발생했을 때,
터널 안에서 정차하는 바람에 진화도, 탈출도 어려워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이를 교훈삼아 일본의 철도에서는 차량 난연화(難燃化), 불연재 사용 강화를 하고, 터널 안에서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터널 안에서 정차하지 않도록 매뉴얼을 수정하는 등 열차화재 대책을 진행했다.
그러나, 세이칸터널은 길이가 53.9km나 되어 “화재 시 터널 안에서 정차하지 않는다”는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터널 안에 피난, 소화 거점을 마련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이번에 승객이 대피를 한 곳으로
아오모리 쪽에 있는 탑피정점이다. 대피자를 위한 의자와 화장실 등을 설치, 열차화재에 대응 가능한 소방장치,
지상으로 케이블카 등을 설치하여 이번은 이 기능을 활용했다.
이 탑피정점 근처에는 열차의 화재를 감지하기 위한 시스템인 ‘열차화재감지장치’도 갖췄다.
이 지점을 통과하는 열차의 표면온도를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하여 ‘화재’라고 판단되는 열차는
터널 앞 또는 터널 내부 안전한 장소에 정차하여 피난 및 소화를 시행한다.
이번 사고에서도 열차화재감지장치가 특급 수퍼-하쿠쵸34호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발열을 감지했다.
그러나, 해당부분이 비교적 저온이라 ‘화재’라고 판단하진 않았다.
사고 원인에 대하여 JR홋카이도는 현재 조사 중이나, “모투에 전기를 보내는 배선에 과전류가 흘러,
배선 피복이 타면서 연기가 발생한 것 같다”라고 코멘트 했다.
또한 세이칸터널에는 열차가 지나는 ‘본갱(本坑)’과 병행하여 ‘선진도갱(先進導坑)’이 있으며,
이 선전도갱을 통해 대피가 가능하다.
이번 열차정지위치로부터 케이블카까지 대피한 보행거리는 약 2.4km라고 한다.
▶대피에 사용한 일본 최북단 케이블카
탑피정점에는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케이블카를 설치했으며, 이번에도 이 케이블카를 사용하여
승객의 터널 밖 대피와 터널 내 소방대원 투입을 했다.
이 탑피정점의 케이블카는 ‘세이칸터널 탑피사갱선(青函トンネル竜飛斜坑線, 탑피샤코센 발음)으로
누구나 탈 수 있으며, 영업운행을 하는 ‘일본 최북단 케이블카’이기도 하다.
탑피정점 지상부분에 있는 세이칸터널기념관(青函トンネル記念館)으로부터 이 케이블카에 승차하며,
해저 아래 ‘체험갱도’로 갈 수 있다(4월24일까지 겨울철은 휴관)
또한 세이칸터널 홋카이도 쪽에도 아오모리현의 탑피정점과 같이, 대피와 소화의 거점인
요시오카정점(吉岡定点, 요시오카테이텐 발음)이 설치되어 있으며, 두 정점은 예전에 탑피카이테이역(竜飛海底駅),
요시오카카이테이역(吉岡海底駅)으로 터널 견학용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홋카이도신칸센 공사에 따라, 역으로써 영업은 마쳤으며, 현재 두 정점에서 여객 하차는 불가능하다.
출처: 4월4일, Traffi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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