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어 산] 산리쿠철도: 관광객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넘어야 할 ‘산’
2011년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이와테현(岩手県) 산리쿠철도(三陸鉄道, 이하 산테츠)가
완전 복구한 지 4월6일로 1년을 맞았다. 복구 후 붐이 한단계 낮아진 가운데, 골든위크를 앞두고
산테츠는 다른 지역과 관광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강력한 경쟁상대
2014년, 산테츠는 NHK 아침드라마 ‘아마짱(あまちゃん)’과의 상승효과로 많은 관광객으로 붐볐다.
10월 이사회에서는 21년만에 상반기 흑자도 기록했다.
**산리쿠철도 여행기에서 아마짱과 많은 관광객을 볼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jtrain/N29X/113
그러나, 작년 말부터 관광객이 줄어들기 시작, 호조 분위기에 그늘이 지고 있다.
“호쿠리쿠신칸센(北陸新幹線) 개업으로 관광객이 도호쿠(東北)에서 호쿠리쿠로 전환되는 것 아닌가?”
절정인 골든위크를 앞두고, 신칸센 개업으로 분위기를 탄 호쿠리쿠 지방이라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나타나,
산테츠의 사원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관광객 등 ‘정기 외 이용’은 2014년, 지진재해 전 2010년 대비 37.6% 늘었으나, 학생 등 ‘정기 이용’은 반으로 줄었다.
지진 영향으로 노선주변 주민 ‘고정승객’이 줄어든 산테츠에 있어 관광객 감소는 어려운 문제다.
산테츠도 4월4, 5일에 기념열차를 운행하는 등 이벤트로 복구 1주년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올해 기념열차에는 빈자리도 보였다.
◇전구간 복구 후도 어려운 ‘과제’
토미테 아츠시(冨手淳) 산테츠 여객서비스부장은 “산테츠가 복구를 포기했다면 이와테현 연안지역이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와테는 후쿠시마(福島)와 미야기(宮城)보다 대도시권에서 멀고
접근도 좋지 않아, 거꾸로 미야기까지 온다면 산리쿠에 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산테츠는 산리쿠 부흥의 심볼이 되었지만, 전구간 복구는 목표가 아니었다.
2015년2월, JR야마다선(山田線) 미야코~카마이시(宮古~釜石) 사이가 산테츠로 이관되는 기본합의서가
정식 체결되었다. 남북으로 끊어진 산테츠가 연결된다면 승객 이용편리성이 높아지며, 차량 등 운용효율도
높아질 걸로 보이나, 선로 보수와 인건비 등 비용증가는 피할 수 없다.
산테츠는 지진 전보다도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또 타고싶다
“한번 산테츠를 타고 싶었다. 차를 가지고 있지만, 철도여행도 좋다. 또 타고싶다”
4월4일, 전구간 복구 1주년 기념으로 운행한 ‘전선운행재개 1주년 기념 오자시키열차 산리쿠하마카제
(全線運行再開1周年記念お座敷列車さんりくはまかぜ)’ 차내에서 아오모리현(青森県) 하치노헤시(八戸市) 회사원
나카자카(20)씨는 같이 여행한 고등학교 동창과 산리쿠의 절경을 보면서 차내 이벤트를 즐겼다. 산테츠 이벤트열차는
젊은 여성도 포함, 남녀노소 관계없이 즐겼다. 얼마나 산리쿠까지 와서 열차를 타 주느냐가 관건이 된다.
토미테씨는 “키타리아스선(北リアス線)에서는 작년에 이어 4월25일부터 7월26일까지 토, 휴일과,
8월22일부터 11월3일까지 토, 휴일에 오자시키열차 키타산리쿠호를 운행합니다.
미나미리아스선(南リアス線)은 골든위크에 점심 혹은 케이크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레트로열차를 운행합니다.
JR카마이시선(釜石線)을 달리는 SL긴가(銀河)에서 갈아타기 편리한 임시 레트로열차도 운행하므로
꼭 타 주세요”라고 강조했다.
출처: 4월12일, 마이니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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