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322] 특급 하쿠쵸는 우에노역 출발/도착 시기가 있었다
홋카이도신칸센(北海道新幹線) 개업이 2016년3월26일로 결정되었다.
도쿄역(東京駅)부터 신하코다테호쿠토역(新函館北斗駅)까지 약 4시간에 잇는다.
이는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 야간급행 하마나스(はまなす), 침대특급 카시오페이아(カシオペア),
주간 특급 수퍼-하쿠쵸(スーパー白鳥), 하쿠쵸(白鳥)가 운행을 마치게 된다.
열차로 세이칸터널(青函トンネル)을 지나는 여행을 한 사람에는 아쉬운 소식이다.
수퍼-하쿠쵸, 하쿠쵸는 이미 폐지된 세이칸터널 내 탑피카이테이역(竜飛海底駅), 요시오카카이테이역(吉岡海底駅)
견학코스 지정열차이기도 했다.
수퍼-하쿠쵸 열차 이름은 2002년부터 시작했다. 도호쿠신칸센(東北新幹線) 모리오카~하치노헤(盛岡~八戸)
개업에 따라 하치노헤~하코다테(函館)를 가장 빨리 연결했다.
그때까지 모리오카~하코다테를 운행한 신칸센 연계열차 수퍼-하츠카리(スーパーはつかり)의 후속열차였다.
수퍼-하쿠쵸와 동시에 하쿠쵸도 운행을 시작했다. 수퍼-하쿠쵸, 하쿠쵸으 다른 점은 사용하는 차량이다.
수퍼-하쿠쵸는 JR홋카이도의 특급형 789계를, 하쿠쵸는 국철시대 베스트셀러 전동차인 485계를
리뉴얼 한 3000번대를 사용했다.
‘하쿠쵸’ 열차 이름 역사는 길다. 첫 등장은 1960년12월, 오우선(奥羽本線) 아키타역(秋田駅)과
하치노헤선(八戸線) 사메역(鮫駅)을 잇는 준급열차였다.
아오모리역(青森駅), 하치노헤역뿐만 아니라 하치노헤선 사메역까지 운행한 점이 흥미롭다.
당시 시각표를 보면 사메행은 아키타(07:27)→ 아오모리(10:57)→시리우치(尻内, 12:41)→ 사메(13:00) 운행이었다.
**시리우치역은 현재의 하치노헤역임
아키타행은 사메(15:40) →시리우치(16:01) →아오모리(17:40) →아키타(21:05) 운행이었다.
아오모리현을 횡단하는 비즈니스 용도의 열차 성격이었다.
사메역은 하치노헤선의 주요 역으로, 현재도 하치노헤~사메 구간 열차가 많다.
준급 하쿠쵸는 운행을 시작한지 약 1년도 지나지 않은 1961년9월에 이와키(岩木)로 이름을 바꿨으며
운행구간도 아키타~아오모리로 단축되었다.
1961년10월부터 오사카(大阪)~아오모리를 잇는 특급열차 이름에 ‘하쿠쵸’가 채용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하쿠쵸는 오랜 기간 동해안 종관특급으로 친숙했다.
특급 하쿠쵸에 사용한 차량은 당시 최신형이었던 키하82계였다.
전신인 키하81계 선두차는 본네트 방식이었지만,
키하82계는 선두차에 관통문을 붙여 열차의 병결, 분할을 했다.
이때 하쿠쵸는 오사카~아오모리 사이 편성 외에 오사카~우에노(上野) 사이 편성도 병결했다.
즉, 특급 하쿠쵸는 오사카~아오모리. 우에노 사이를 잇는 열차로 탄생했다.
두 열차의 분할, 병결은 나오에츠역(直江津駅)에서 실시했다.
아오모리 편성, 우에노 편성 모두 식당차와 1등차를 포함한 6량편성이었기 때문에, 오사카~나오에츠 사이는
식당차 2량, 1등차 2량을 연결한 호화열차였다.
1961년 시각표를 보면, 당시 하쿠쵸 운행시각은 아오모리. 우에노행이
오사카(08:05) →나오에츠(15:06) 도착 후 분할되어 아오모리(23:50) 도착, 우에노(20:35) 도착이었다.
오사카행은 아오모리(05:20), 우에노(08:50) 출발로 나오에츠역을 14:06에 출발, 오사카(21:12) 도착이었다.
아오모리역 출발은 이른 아침, 아오모리역 도착은 심야였다.
이는 세이칸연락선(青函連絡船)과의 연계를 고려한 시각이었다.
시각표 비고란에는 “특급 하쿠쵸에서 하코다테 출발 특급 오오조라(おおぞら)에 환승하는 승객에
특급권을 발매합니다”라고 써 있었다.
하쿠쵸는 오사카~우에노 사이 편성이 1965년에 운행을 마쳤다.
같은 시기, 도카이도선(東海道本線)에는 전동차 특급 고다마(こだま)가 운행했으며, 소요시간은 6시간50분이었다.
한편, 하쿠쵸는 호쿠리쿠선(北陸本線) 경유로 12시간 이상 걸렸다.
그래서 원래부터 하쿠쵸로 오사카~우에노를 이용하는 승객은 적었을 것이다.
오사카~우에노 사이 편성은 분리되어, 우에노~가나자와(金沢) 특급 하쿠타카(はくたか)가 되었다.
현재 호쿠리쿠신칸센(北陸新幹線) 하쿠타카의 경로의 뿌리인 셈이다.
한편, 오사카~아오모리 특급 하쿠쵸는 1972년부터 특급형 전동차 485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랜기간 장거리 전동차 특급으로 동해안종관선으로 군림했지만, 2001년에 폐지되었다.
운행구간은 분할되어
- 오사카~가나자와. 토야마(富山) 사이는 라이쵸(雷鳥),
- 가나자와~니이가타(新潟) 사이는 호쿠에츠(北越),
- 니이가타~아오모리 사이는 이나호(いなほ)가 되었다.
이후 1년의 공백을 거쳐 세이칸연결특급(青函連絡特急)으로 재등장 했다.
특급 하쿠쵸가 우에노역을 출발/도착한 시기는 1961년부터 1965년 사이 4년이었다.
열차 이름 ‘하쿠쵸’는 1960년12월부터 2016년3월까지, 약 55년의 역사가 된다.
호쿠리쿠신칸센이 계획대로 오사카까지 연결될 때, 도쿄~신오사카 사이 호쿠리쿠신칸센 열차가 설정된다면
하쿠쵸 이름의 부활이 어울릴지도 모른다.
출처: 9월19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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