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철도 트리비아-325] ‘철도의 날’에도 일반공개 하지 않는 ‘비밀의 철도차량 전시시설’이 있다?

[철도 트리비아-325] ‘철도의 날’에도 일반공개 하지 않는 ‘비밀의 철도차량 전시시설’이 있다?

 

10월14일은 ‘철도의 날’이다. 1872년의 철도 개업 기념일이다. (우리나라 철도의 날은 9월18일)

전국의 철도사업자는 10월 3연휴를 중심으로 차량기지 등의 시설공개 이벤트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오다큐전철(小田急電鉄)은 에비나(海老名)차량기지를 공개, 운행했던 로망스카를 나란히 전시하여

사진을 찍고, 차내 견학도 가능하다. 기지 안에서는 보선차량 등 시운전도 실시한다.

주로 심야에 작업하는 차량들이라 낮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차량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평소 관계자 외 출입을 할 수 없는 차량기지. 이 공개에는 안전을 배려하고, 전시물 마련 등으로 준비도 힘들다.

그러나, 철도회사 입장에서는 철도 팬에 서비스뿐만 아니라 노선주변 주민에 철도사업을

이해시키는 중요한 기회로 생각한다.

 

그.런.데, JR동일본이 후쿠시마현(福島県)에 보유 중인 차량전시시설은 이벤트에 상관없이 일반공개를 하지 않는다.

귀중한 사진자료 외에 2013년에 현역에서 은퇴한 200계 신칸센 차량을 비롯, 귀중한 차량이 ‘잠들어 있다’.

가서 보고 싶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다.

 

JR동일본은 도쿄종합차량센터(東京総合車両センター) 공개이벤트를 실시, 센다이(仙台) 신칸센 종합차량센터는

이벤트가 없는 날도 전시공간을 보게 해준다.

그런데, 차량기지가 아닌, 전시시설인데 왜 후쿠시마현 전시시설은 공개하지 않는걸까?

 

▶니이가타현(新潟県) 츄에쓰지진(中越地震)으로 탈선한 토키325호가 전시되어 있는

일반공개를 하지 않는 전시시설. 그 이유는 시설 이름에서 알 수 있다.

시설 이름은 ‘사고의 역사전시관(事故の歴史展示館)’이다. 국철시대부터 철도의 중대사고에 관한 자료를 모은 시설이다.

 

 

후쿠시마현 JR동일본 종합연수센터 부지 안에 있으며, 개관은 2002년이다.

연수센터는 1년에 약 25,000명의 사원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전시시설도 연수항목 중 하나다.

일반 승객을 접대하는 시설도 없으며, 아마도 사고의 처참함을 전하는 표현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일반에 공개는 하지 않는다.

 

 

전시 내용은 1962년 죠반선(常磐線) 미카와시마(三河島) 사고를 비롯, 사쿠라기쵸(桜木町) 사고,

시가라키코겐철도(信楽高原鐵道) 열차충돌 사고, 아마루베철교(余部鉄橋) 열차추락사고 등

약 30건을 중심으로 연표 형식의 철도사고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내용은 수시로 추가하고 있어서 JR서일본 후쿠치야마선 탈선사고 사진과 재현영상과 모형도 준비하고 있다.

사고 당시 사진기사와 피해자의 인터뷰를 소개하는 ‘보도와 피해자의 증언’ 코너도 있어서

피해자와, 피해자에 가까운 사람에는 가슴아픈 내용일 수 있다.

 

2014년에는 사고발생 당시 상태 그대로 차량을 보존하는 ‘차량보존관’을 개설했다.

여기에는 200계 신칸센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철도박물관같이 ‘깨끗한 모습’이 아닌,

2004년10월23일 니이가타 츄에쓰지진으로 탈선한 토키325호의 사고때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토키325호는 1.6km를 탈선한 채 주행했으나, 전복되진 않아서 승객, 승무원 전원이 무사했다.

전복되지 않은 이유로 눈(雪) 피해대책으로 바닥 아래를 덮은 차량구조와, 방음벽과 도랑에

차량 바퀴가 눌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0계 신칸센 차량 외에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차량도 추가되었다.

 

 

‘사고의 역사전시관’은 사고소개만으로 끝나지 않고, ATS의 개발역사 등 사고 교훈에서 태어난 기술과

장치 등도 견학할 수 있다. 전시관은 철도 팬이 취미 목적으로 방문하는 시설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참고로 JR동일본의 페키지투어 ‘뷰(びゅう)’는 2016년3월31일까지 ‘JR동일본그룹회사. JES-Net 가맹회사 한정

사고의 역사관전시관 방문 패키지’라는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JR東日本グループ会社・JES-Net加盟会社限定 事故の歴史館展示館訪問パック)

당일치기 패키지로 도쿄역 출발/도착은 9,000엔, 센다이역 출발/도착은 8,300엔이다.

JES-Net은 JR동일본 안전네트워크(JR東日本安全ネットワーク)의 약자로 2004년에 JR동일본과

열차운행에 직접 관련된 그룹회사, 파트너회사에 의해 결성되었다.

2014년4월 시점에 36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관광이 아닌, 연수여행상품이라 할 수 있다.

 

있을 것이다.

 

출처: 10월10일, MyNavi

 

참고로 사고의 역사전시관에는 아래 사고내용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죠반선 미카와시마 사고: 1962년5월3일, 충돌, 탈선 신호 착오

- 간사이선 히라노역(平野駅) 열차탈선사고: 1973년12월26일

- 츄오. 소부선 히가시나카노역(東中野駅) 열차추돌사고: 1988년12월5일

- 이토선 기노미야역(来宮駅) 열차충돌사고: 1992년6월28일

- 츄오선 오츠키역(大月駅) 열차충돌사고: 1997년10월12일

 

- 죠반선 이소하라~오츠코(磯原~大津港) 사이 열차탈선사고: 1989년10월24일, 보선작업 관련

- IGR이와테긴가철도 타키자와역(滝沢駅) 열차탈선. 충돌사고: 1994년12월7일

 

- 시가라키코겐철도 열차충돌사고: 1991년5월14일, 신호취급 관련

- 에이단 히비야선(比谷線) 탈선. 충돌사고: 2000년3월8일, 복합탈선

- 아카바네역(赤羽駅) 열차탈선사고: 1973년6월19일, 신호 관련

- 센다이전차구(仙台電車区) 열차탈선사고: 1990년2월11일

 

- 죠반선 토모베 건널목사고: 1993년7월8일

- 나리타선 오스가(大菅)건널목사고: 1992년9월14일

 

- 간토철도(関東鉄道) 토리데역(取手駅) 열차탈선사고: 1992년6월2일, 브레이크 장치 문제

- 도호쿠선 로쿠하라역(六原駅) 열차전복사고: 1988년8월29일, 자연재해

- 산인선 아마루베철교 열차추락사고: 1986년12월28일, 강풍

- 사쿠라기쵸(桜木町) 열차 화재사고: 1951년4월24일

- 호쿠리쿠터널(北陸トンネル) 열차화재사고: 1972년11월6일,

- 죠에쓰선 알카디아호(アルカディア号) 열차화재사고: 1988년3월30일

 

- 미토역(水戸駅) 열차와 작업원 충돌사고: 1993년3월30일, 노동재해

- 도호쿠선 카시마다이역(鹿島台駅) 열차와 작업원 충돌사고: 1993년6월19일

- 츄오선 아오야기역(青柳駅) 열차와 작업원 충돌사고: 1998년2월9일

- 야마노테화물선 열차와 작업원 충돌사고: 1999년2월21일

- 도호쿠선 후지타역(藤田駅) 감전사고: 1997년7월20일

- 니시아카시역(西明石駅) 열차탈선사고: 1984년10월19일, 음주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