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인프라 개선] 가동식 홈도어: 철도자살을 막는 ‘상상 이상의 효과’
야마노테선 23개역 설치 후 인명사고는 ‘거의 제로’
☞닥치고 내용 요약: 가동식 홈도어, 스크린도어 모두 철도자살률을 엄청나게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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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에서 발생하는 인명사고의 절반은 ‘자살’이다.
수도권에서만 보면 자살 비율은 60%로 높으며 안정수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국에서는 최근 10년간(2005~2014년) 적어도 약 6,000건의 철도자살이 발생한 사실이
국토교통성의 운전사고 등 정리표(運転事故等整理表) 집계에서 밝혀졌다.
한편, 철도회사에서는 자살대책보다는 인명사고 대책으로 가동식 홈도어(Home Door)를 설치하고 있다.
국토교통성 자료에 따르면, 2016년3월말 시점으로 665개 역에 가동식 홈도어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통근혼잡시간(RH, Rush Hour)를 매일 겪는 도시의 철도이용자에게는 전체적인 안전, 안정수송이라는
목표에는 아직 멀다는 느낌을 받는다.
▶74건에서 0건! 홈도어의 놀라운 효과
그래도 홈도어 설치 역의 상황을 보면 홈도어의 자살예방(억제)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JR야마노테선(山手線)에는 2016년3월말 시점에 29개 모든 역 중 23개 역에 홈도어 설치를 완료했다.
처음 설치는 2010년6월, 에비스역(恵比寿駅)이었다.
최근에는 2016년2~3월에 설치한 칸다역(神田駅)과 닛포리역(日暮里駅). 홈도어 설치는 2013년부터 본격화 했다.
설치 전과 직접비교를 할 만큼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설치한 23개 역으로 비교해보면,
설치전까지는 2005년 이후 자살사건이 총 74건이 발생했으나, 설치한지 1년이 지난 지금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자살을 포함한 인명사고 전체로도 23개역에서 총 168건이 발생했으나, 설치 후는 불과 1건만 발생했다.
이 1건은 2014년10월 토요일 심야에 이케부쿠로역(池袋駅)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홈도어에 기대어
손을 뻗었다가 열차와 부딪힌 사고다.
사고 종류로는 ‘플랫폼에서의 접촉사고’로, 플랫폼 추락에 의한 선로 내 사고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홈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시나가와(品川), 시부야(渋谷), 신주쿠(新宿), 도쿄(東京), 신바시(新橋),
하마마쓰쵸(浜松町) 6개역 중 2015년1월 이후 신주쿠역에서 2명, 시부야역과 도쿄역에서 각 1명이
야마노테선에서 열차사고로 숨졌다.
자살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러한 미설치역에서는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홈도어 설치 역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인터넷에서는 대부분 “홈도어를 넘어가서
자살하는 사람도 있으니 자살대책으로는 그리 효과가 없잖아?”라는 의견이 있으나, 홈도어는
인명사고뿐만 아니라 자살에 대해서도 예방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홈도어를 넘어가서 자살하는 사고는 연간 1건 정도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2014년12월, 츠쿠바익스프레스(つくばエクスプレス)가 개업한 지 두 번째 인명사고가
로쿠쵸역(六町駅)에서 발생, 홈도어를 뛰어넘은 여성이 열차에 치어 부상을 입었다.
2016년1월에는 토큐메구로선(東急目黒線) 후도마에역(不動前駅)에서 남성이 홈도어를 뛰어넘어
선로에서 열차에 치인 사고가 발생했다.
▶삿포로시영지하철에서도 자살을 막다(완봉)
**삿포로를 야구에 비유하여 자살사고가 없음을 야구의 ‘완봉’으로 비유했습니다.
홈도어를 뛰어넘었지만, 치이기 직전에 살아난 경우도 있다.
2014년6월, 삿포로시영지하철(札幌市営地下鉄) 남보쿠선(南北線) 키타쥬니죠역(北12条駅)에서
남성이 홈도어를 뛰어넘었으나, 열차가 남성과 3미터 앞에서 비상정지했다.
만약 이 남성이 열차에 치었다면 모든 역 홈도어가 되어 있는 노선에서 첫 인명사고가 될뻔했다.
☞(부연 설명) 삿포로지하철의 경우 고무타이어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제동거리가 일반 지하철에 비해 짧습니다.
삿포로시영지하철은 남보쿠선, 토자이선(東西線), 토호선(東豊線) 중에 남보쿠선과 토자이선은
2013년3월에 홈도어 설치를 완료했다. 키타쥬니죠역같이 사고가 날뻔한 경우가 있었지만, 모든 역에 설치한
다음해(2014년) 이후는 인명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남보쿠선과 토자이선에서는 2005년 이후 총 36건의 인명사고와 23건의 자살사고가 있었으나,
야마노테선과 마찬가지로 홈도어 설치 후 완봉(자살 Zero)을 기록했다.
9개 노선 중 4개 노선에 홈도어 설치를 마친 도쿄메트로는 어떨까?
도쿄메트로는 2014년2월까지 남보쿠선,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후쿠토심선(副都心線), 유라쿠쵸선(有楽町線)
모든 역에 홈도어 설치를 완료했다.
홈도어 설치 다음해 이후 발생한 자살은 마루노우치선 묘가다니역(茗荷谷駅, 2008년1월)과
유라쿠쵸선 카나메쵸역(要町駅, 2011년6월) 총 2건이 있으며, 카나메쵸역에서는 1명이 사망했다.
그래도, 모든 역 설치 전은 4개 노선에 총 12건의 자살이 있었으므로 자살건수는 실제 83%가 줄어든 셈이다.
자살을 포함한 인명사고도 34건에서 2건으로 크게 줄었다.
▶홈도어 설치로 자살이 10% 이하로 크게 줄어
홈도어가 있는 역은 전국에 665개가 있다고 했으나, 이 중에 집계대상인 2005년 이후 홈도어가 설치된 역은
390개이며 이 390개역에서 2005년부터 설치년도 말까지 발생한 자살은 총 190건이었다.
그리고 설치년도 이후는 15건에 그쳤으며, 약 92%의 자살감소로 이어졌다.
자살을 포함한 인명사고 전체로도 홈도어 설치년도 전 435건에서 설치 후 28건으로 94%로 감소를 실현했다.
건수로 쓰면 생명 이야기가 없이 데이터화된 숫자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럴때 단위를 ‘건’에서 ‘사람(人)’으로 바꿔서 읽어보면 얼마나 효과가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출처: 7월27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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