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차량] 히비야선 신형차량 13000계는 ‘홈도어 사양’에 맞췄다
두 번째 올림픽은 신형차량으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1964년에 전구간 개업했던 도쿄메트로 히비야선(日比谷線)에 2016년, 세 번째(3代)가 되는
신형차량 13000계가 등장한다. 그 첫번째 차량이 8월31일, 보도진에 공개되었다.
약 30년만인 신형차량은 노선 색상인 실버를 기반으로 한 외관에 푸른색 계통 바닥과 좌석,
흰색의 내부로 차분한 디자인이다. 큰 특징으로는 2대째 이어온 ‘전통’을 벗어나, 1량 길이가
약 18미터 8량편성 스타일에서 차체 길이를 늘린 20미터 7량 편성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하지만, 편성 전체길이는 거의 변함없어서 편성 정원도 현재 03계가 1,064명, 신형은 1,035명으로 거의 같다.
차량의 구성을 바꾼 것은 ‘홈도어 설치’가 목적이다.
▶차량 크기 변화로 홈도어 실현
도쿄메트로는 현재 각 노선에서 홈도어 설치와 도입계획을 진행 중이나, 히비야선에서 걸림돌은
차량에 따라 다른 출입문 수다. 현재 히비야선을 운행중인 차량은 상호직통하는 토부철도(東武鉄道) 차량을 포함,
1량 당 3문형 차량(3-Doors)과 5문형 차량(5-Doors)이 섞여있으며, 이대로라면 홈도어 설치가 어렵다.
또한 직통하는 토부스카이트리라인(東武スカイツリーライン, 이세사키선)에서는 히비야선 직통차를 제외한
통근전동차는 모두 1량 20미터, 4문형(4-Doors)으로 통일되어 있다.
이 때문에 신형차량은 20미터, 4문형 차량으로 해서 토부도 기본사양을 공통화 한 차량을 도입하여
히비야선을 달리는 차량의 출입문 위치를 통일한다.
모든 차량이 신형차량으로 교체되는 2020년도부터 홈도어 정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13000계는 역 번호(넘버링)를 표시하는 행선표시장치를 도입하고, 휠체어 이용자와 큰 짐을 가진 승객에 대응하는
자유 공간(Free space)를 각 차량에 설치하는 등 도시 통근전동차 기능성을 높이나, 특급열차 같은 화려함은 없다.
마츠모토 코스케 도쿄메트로 차량부 설계과장은 “소리와 빛이 테마입니다”라고 말했다.
‘빛’으로 한 테마는 차량 선두의 헤드라이트다. 일반 전동차 조명은 둥글고 사각형이 많으나,
이 차량은 작은 LED조명이 종횡으로 이어진다. “평소에는 LED가 가로부분이 빛나고, 세로부분은
하이빔 때 점멸합니다”라고 말했다.
▶눈부시지 않은 차내를 어떻게 만들었나?
빛의 집착은 외관뿐이 아니다. 지하 터널이라는 어두운 곳을 달리는 차량이라 차내 조명은 특히 중요하다.
13000계에서는 눈부시지 않고 부드러운 빛을 위해 간접조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LED 빛은 형광등과 비교해서 직진성이 좋아서 간접조명으로 빛을 넓히기 어렵다는 과제가 있다.
이에 반사판에 무늬를 넣어서 빛이 효과적으로 반사되도록 각도를 바꿨다고 한다.
LED조명은 푸른 계통 빛이 많지만, 따뜻한 느낌이 되도록 색온도를 조정했다.
좌석 위 선반의 강화유리에는 무늬가 들어가 있으나,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숨은 ‘빛’의 하나다.
모양은 유리에 실크스크린을 인쇄, 선반 안쪽에 포함한 광원(光源)으로 빛나게 된다.
좌석 앞에 사람이 서 있으면 앉아있는 사람에는 그림자가 되어 약간 어두워지게 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한
보조조명 역할을 한다. 마츠모토 과장은 “독서할 수 있을 정도의 밝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하면 차내에는 터널 속을 달리는 주행음이 크고, 방송도 잘 안들린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13000계는 ‘소리’에도 연구했다. 방송을 듣기 쉽도록 차내방송 스피커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채용, 문 부분에
좌우 하나씩 8대를 설치했고 앰프 등을 포함해서 특급차량에서도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음질이라고 한다.
또한 소음 자체도 기존차량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긴자선 신형차량에도 채용하고 있는 커브에 맞게
대차가 방향을 트는 ‘편축조차대차(片軸操舵台車)’를 채용하여 커브에서 차 바퀴와 선로의 마찰로 발생하는
소리를 줄인다. 신형 대차 채용으로 모터 배치가 기존차량과 바뀌면서 편성 중량 균형이 좋아지고,
차량과 차량사이 진동과 소음도 줄어든다고 한다.
▶최대의 대접은 ‘안전’
편축조차대차 도입은 소음과 진동 감소뿐만 아니라 안전성 향상도 있다.
히비야선에서는 16년 전인 2000년3월, 나카메구로역(中目黒駅) 구내에서 전동차가 탈선 후
맞은편 전동차와 충돌, 5명이 숨지고 64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성 사고조사위원회 보고서는 탈선 요인으로 “비교적 저속으로 주행 중에 차 바퀴가
레일에서 떠서 탈선한 걸로 보인다”라고 되어 있다.
이번 신형차량에서 채용한 편축조차대차는 “소음과 진동을 줄일뿐만 아니라, 탈선에 대응하여
안전성도 향상했다” 라고 설명했다.
플랫폼의 안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홈도어 설치를 위해 등장한 신형차량.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도까지는 44편성을 도입, 히비야선 모든 차량이 13000계로 교체 예정이다.
관심이 없는 부분에도 집착한 신형차량은 안전이라는 철도의 최대 ‘대접’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출처: 9월1일, 토요케이자이신문
'2016년_3월31일까지_이야기 > 미분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철도 경쟁] 독일 이노트랜스2016 리포트: 세계 고속철도 트렌드에 ‘이변?’ (0) | 2016.09.22 |
---|---|
[버스로 관광객을 확보하라] 토츠카와무라 숙박시설 이용하면 일본 최장거리 노선버스 왕복이 무료 (0) | 2016.09.21 |
[철도복구, 운행재개] JR센모선: 28일만에 전구간 운행재개, 통근, 관광객 안도 (0) | 2016.09.19 |
[철도 인프라 폐지 방침] JR홋카이도: 소야선 무인역 3개역 폐지를 지역에 전달: 지역은 반발 (0) | 2016.09.18 |
[자연재해, 철도복구] 네무로선 후라노~신토쿠 복구 가능할까? 적자 로컬선 복구 프레임이 바뀌어야 (0) | 2016.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