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개업 이후] 개업 2년 호쿠리쿠신칸센: 노선주변의 명암(1) - 역 주변과 시가지의 경쟁현상
▶역 앞과 시가지가 경쟁하는 지역도
호쿠리쿠신칸센(北陸新幹線)이 개업 2년째를 맞아 JR서일본이 승객 수의 지표로 하는 죠에쓰묘코~이토이가와
(上越妙高~糸魚川) 이용수준은 평균으로 하면 재래선 때 3배 정도 늘었다.
JR서일본 등이 발표한 자료로는 호쿠리쿠신칸센의 ‘단기 개업 붐’은 마무리 된 걸로 보인다.
2015년 봄에 나가노시 젠코지재개장(善光寺御開帳, 7년에 한번씩 본존상을 옮기는 작업) 이후로
2016년4월은 전년대비 93%, 5월은 86%, 6월은 87%로 전년보다 이용이 적으나, 8월10~18일 사이
오봉(お盆)기간만 본다면 총 31만명으로 전년대비 2% 늘었다.
▶나가노 시내에는 사나다마루(真田丸) 붐
7월 말 나가노(長野)시내에는 NHK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 붐이 불었다.
이곳저곳에 방송 포스터가 붙고, 역 정면 몬젠카이로(門前回廊)에는 사나다가의 가문 로쿠몬센(六文銭)에서
따온 등불과 주인공 사나다 노부시게(真田信繁) 랩핑버스도 운행했다.
나가노시 담당과는 2017년7~9월에는 JR그룹 관광캠페인(Destination Campaign)을,
2018년 여름에는 애프터 DC를 예정, 이벤트는 계속된다.
시내에서는 관광과 주민활동에는 큰 변화는 없는 모습이다. 이른바 ‘신칸센 붐’이 다르다는 느낌도 있다.
예를 들어 주민이 지역의 개성, 매력을 자세히 보려는 방문자가 늘어난 지역과, 빈집 활용을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로 연결하여 리노베이션이 활발한 지역이 있어서 유럽, 북미에서 온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지방으로 이사하는 붐과 국가의 관광객 유치(인바운드) 전략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움직임의 어디까지가
호쿠리쿠신칸센과 관련있는지 검증은 필요하나, 예전 정비신칸센 개업과는 다른 분위기를 상징한 말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사나다마루가 방영하니까 말로 행동을 하지 않고, 현(県) 외부에서 이사온 사람들이
다양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외에 “시내에서는 토야마(富山), 이시카와(石川) 번호판 승용차가 자주 보인다”
“한번 신칸센을 이용한 사람이 승용차를 이용해서 다시 방문하고 있다” 라는 말도 있다.
나가노경제연구소 조사에서는 나가노지역의 사람들은 호쿠리쿠 지역 정보가 늘었다는 느낌과 함께
심리적 거리도 줄었다는 걸 실감하고 있으며, ‘가깝고도 먼’ 지역에서 ‘가깝고 가까운’ 지역이 되었다 라는
인식이 시작하고 있다. 정말로 승용차로 오가는 사람이 늘었을까? 흥미로운 의견이다.
▶역 주변과 시내 중심가가 경쟁?
햔편으로 관심이 가는 정보도 들을 수 있었다. 나가노역 앞에 있는 시내 유일한 백화점
‘나가노토큐(ながの東急)’의 매출액, 경상이익 모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신칸센 개업과의 관계는 검증할 수 없으나, 시내 여러곳에 리뉴얼한 역 빌딩인, 미도리 나가노(MIDORI長野)와
경쟁 영향을 우려하는 소리가 있었다.
‘미도리 나가노’에는 지역 점포뿐만 아니라 수도권 유명 브랜드점도 있다.
이에 대항으로 역 정면 빌딩에 점포를 갖춘 지역 대형서점이 11월17일에 나가노토큐로 이전하는 움직임도 있다.
호쿠리쿠신칸센 노선주변인 가나자와시(金沢市)와 토야마시뿐만 아니라 큐슈신칸센(九州新幹線) 주변인
후쿠오카시(福岡市), 가고시마시(鹿児島市)에서도 신칸센개업을 계기로 역 주변 개발을 진행하는 가운데
시내중심가의 핵심 상업지역과의 경쟁이 현안이다. 예전에는 신칸센 개업으로 도시간 경쟁이 심해져서
유력한 도시가 노선주변 도시의 구매력과 인구를 흡수하는 ‘빨대현상’이 개업 지역의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 ‘빨대현상’은 오히려 하나의 지역 안에서 기존 상점가와 에키나카(駅ナカ, 개찰 내 상업시설)와
역 주변에 진출한 대도시권 기업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능성이다.
나가노역과 가까운 이이야마역(飯山駅)이 있는 이이야마시(飯山市)에서는 아다치 시장에 직접
역 주변 정비 경위를 볼 수 있었다. 신칸센역 건설 때 재래선 이이야마역을 이설하게 되었고,
거리 중심부를 통째로 바꿀 필요성이 생겼다고 한다. 2만여명 시민들 중에 100명 이상이 검토조직에 참가,
때로는 심야 1~2시까지 회의를 100회 이상 하여 10년동안 새로운 공간 마련을 검토했다고 한다.
이이야마시를 둘러싼 키타시나노(北信濃) 자연과 문화를 신칸센이라는 고규격철도와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
인구 규모를 생각하면 놀랄정도의 노력을 한 결과, 2015년12월에 역 건물이 탄생했다.
JR동일본은 이이야마역에 관광열차 오이콧토(おいこっと)를 투입하는 등 이용촉진에 노력했지만,
이이야마역 2015년도 승차인원은 하루 평균 504명으로 개업 전 1개월 평균과 거의 같았다.
이이야마시는 하루 이용목표를 1,300명으로 설정했지만, 40% 수준에 그쳤는데, 시는 “1,300이라는 숫자는
호쿠리쿠신칸센이 오사카(大阪)까지 전부 개업을 가정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또한 JR그룹이 외국인 관광객 등에 한정판매하는 기획승차권 Japan Rail Pass(JR Pass) 이용자가 많으며,
실제로는 200~300명 더 많을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이야마시가 단독으로 2016년1월 중순~2월말 주말한정으로 이용자 수를 알아본 결과, 주변 지역이
겨울철 관광자원이 비교적 많아서 평균 1,630명이 승차했다고 한다.
도호쿠신칸센(東北新幹線), 홋카이도신칸센(北海道新幹線) 노선주변이 겨울철 관광객 확보에 고민하는
모습과는 대조되며, 눈이 없는 ‘클린 시즌’ 이용촉진이 과제다.
최근 아다치 시장은 이이야마시는 1974년에 오사카시와 스포츠교류 자매도시 선언을 했으나,
호쿠리쿠신칸센 개업을 계기로 9월25일에는 ‘자매도시 교류’를 새롭게 선언했다고 한다.
출처: 10월27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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