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이용] 일본 최장거리 고속버스: 장거리, 장시간운행에도 지지받고 있는 ‘이유’는?

[이유있는 이용] 일본 최장거리 고속버스: 장거리, 장시간운행에도 지지받고 있는 ‘이유’는?

 

운행거리가 일본에서 제일 긴, 14시간 이상 걸려 도쿄~하카타(東京~博多)를 잇는 고속버스.

‘시간이 걸리지만, 싼’ 고속버스라고 해도 이 정도의 시간으로는 저비용항공(LCC, Low Cost Carrier)보다

요금 면에서 우위에 있지도 않는데, ‘지지’를 받고 있다.

 

▶하룻밤을 참아도 그만큼 ‘싸진 않다’

14시간 이상 걸려 운행하는 야간 고속버스가 있다. 구간은 도쿄~후쿠오카(福岡, 하카타).

거리는 일본에서 가장 긴 약 1,100km에 이른다.

 

도쿄~하카타 이동에는 약 2시간의 비행인 항공기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신칸센 노조미(のぞみ)로도 약 5시간이다.

이러한 가운데 니시닛폰철도(西日本鉄道, 니시테츠) 하카타호(はかた号, 주행거리 약 1,097km)와

 

 

텐료버스(天領バス)의 오리온투어버스(オリオンツアーバス, 주행거리 약 1,118km) 두 종류의 고속버스가

정기운행을 하고 있다. 운행시각은 아래와 같다.

 

●하카타호(니시테츠)

- 하카타버스터미널(博多バスターミナル, 18:50) →바스타신주쿠(다음날 09:25)

- 바스타신주쿠(バスタ新宿, 21:00) →하카타버스터미널(다음날 11:17)

**니시테츠텐진고속버스터미널(西鉄天神高速バスターミナル), 쿠로사키나들목(黒崎インター),

스나츠(砂津), 고쿠라역앞(小倉駅) 경유

 

●오리온투어버스(텐료버스)

- 하카타역 치쿠시출구(筑紫口, 18:30) →바스타신주쿠(다음날 10:00)

- 도쿄역 카지바시(鍛冶橋) 주차장(20:20) →하카타역 치쿠시출구(다음날 12:10)

**고쿠라역 북쪽출구, 신야마구치역(新山口駅) 북쪽출구 경유

 

오리온투어버스는 4열(2x2), 화장실이 없으며, 편도 8,000엔부터 1만엔 정도다.

이 가격은 지정석으로 편도 22,950엔인 신칸센 노조미부다 많이 싸지만, 때에 따라 편도 5,000엔 이하인

LCC와는 공항접근을 고려해도 큰 차이가 없다.

 

3열 좌석을 주로 하는 하카타호는 11,000엔부터 20,000엔으로 다른 교통기관과 비교하면 가격 면에서

특별히 우위에 있지도 않다.

 

▶하룻밤을 장거리, 장시간을 보내도 운임만으로 장점은 없다

‘야간고속버스’라면 넓지 않은 차내에서 ‘하룻밤을 버티면 비행기, 신칸센보다 많이 싸다’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오리온투어버스, 하카타호 모두 그 정도로 싸진 않으며, 14시간 이상 장거리 승차로는 계속 잘 수 없다.

어떤 사람이 이용할까?

 

주행거리가 약 1,100km인 도쿄~후쿠오카 고속버스 이용자는 ‘싼 운임’ 외에도 장점을 찾아내서

일부러 버스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환승과 공항접근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도심부 직결이라는 ‘편리성의 좋은점’.

그리고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다’라는 점이다. 시간도, 비용도, 잘 쓸 수 있다.

 

오리온투어버스를 운행하는 텐료버스는 “호텔비 대신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다음날 도쿄에 볼일이 있는

후쿠오카 학생들이 바로 움직일 수 있어서 이용한다”라고 말했다.

이용자는 숙박비를 포함한 여행비와 시간을 생각해서 이 버스를 선택한다.

 

 

한편, 하카타호는 절약한 숙박비를 오리온투어버스와는 다른 방향으로 활용한다.

 

▶절약하는 숙박비를 다른 방향으로 활용하는 하카타호

하카타호 설비는 버스에 딱 4석 있는 개인실 프리미엄좌석(プレミアムシート), 가죽으로 된 3열 독립좌석

‘비즈니스 좌석(ビジネスシート)’, 그리고 맨 뒤 여성전용 4열좌석이 있어서 거주성을 강조한 구성이다.

하카타호를 운행하는 니시테츠는 “가격경쟁은 아니고, 오랜시간 보내면서 싸고 쾌적함”을 목적으로

조금 비싼 운임도 “숙박비를 생각하면 저비용”이라고 말했다.

 

 

즉, 운임이 조금 비싸도 숙박비를 생각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저렴함을 추구하는 건 아니고, 절약한 숙박비로 ‘쾌적한 이동’을 받겠다는 선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윌러익스프레스(Willer Express)의 코쿤(Cocoon, コクーン)과

 

 

 

카이후교통(海部交通)의 마이플로러(マイフローラ) 등 2열의 호화좌석이 등장했다.

 

 

간토(関東)~오사카(大阪), 히로시마(広島), 도쿠시마(徳島), 아오모리(青森), 가나자와(金沢) 등 비교적 장거리 노선과

신칸센, 비행기를 포함, 경쟁이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저렴함’이 아닌 ‘쾌적성’을 추구, 차별화를 하는 움직임이다.

 

현재 야간고속버스에는 ‘하룻밤 견디고 싸게’ 외에 ‘숙박비를 생각한 특별히 싸진 않지만 쾌적함’이라는

선택이 있으며, 하나의 상징이 일본 최장거리급 고속버스인 ‘하카타호’다.

 

출처: 10월29일, Traffi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