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이야기] 지하철 불편지역을 커버하는 ‘도쿄도버스’의 실력: 롯폰기힐즈, 빅사이트도 주요 역부터 직접 연결

[버스이야기] 지하철 불편지역을 커버하는 ‘도쿄도버스’의 실력: 롯폰기힐즈, 빅사이트도 주요 역부터 직접 연결

 

이번에는 도쿄지역 버스 이야기입니다. 도쿄에 많은 철도회사가 있지만, ‘음영지역’이 있으며,

이 지역을 많은 노선버스가 커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도쿄도버스’입니다.

 

야마노테선(山手線) 내에서 이동하는 많은 사람들은 JR과 지하철을 이용할 것이다.

이 지역의 철도망은 충실하며, 대부분 하차 후 10분 이내로 걸으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러나 장소에 따라 여전히 불편한 곳이 있다.

이럴 때 활용해야 하는 것이 도버스(都バス)다. 철도보다 버스가 편리한 지역과 노선을 소개한다.

 

그 중 하나는 시부야(渋谷)와 롯폰기(六本木) 사이 이동이다. 거리가 가깝고 번화가로 성격이 비슷하면서도

왕래가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이 사이는 직접 지하철로 이어지지 않았다. 신주쿠(新宿)까지 가서

도에이오에도선(都営大江戸線) 혹은 에비스(恵比寿)로 가서 도쿄메트로 히비야선(日比谷線)을 이용해야 한다.

철도 이용은 모두 돌아가는 경로다. 도쿄메트로 한조몬선(半蔵門線) 또는 긴자선(銀座線)을 타고

아오야마잇초메(青山一丁目)에서 도에이오에도선으로 환승……생각만 해도 귀찮다.

 

▶시부야에서 롯폰기힐즈로: 가장 편리한 건?

이 때 도버스 노선이 있는지 확인한다. 시부야역부터는 롯폰기힐즈(六本木ヒルズ)로 직행하는 RH01 버스가 있다.

시부야역 동쪽출구에서 버스를 타면 롯폰기길 고개를 올라 중간정차 없이 롯폰기힐즈 앞에 도착한다.

 

 

이 버스는 휴일은 시간 당 4편 정도이나, 평일은 시간 당 2편으로 적다.

 

 

그러나 같은 구간에는 운행이 많은 도01(都01)버스가 있다.

 

 

시부야역 동쪽출구와 신바시역(新橋駅) 사이를 롯폰기, 아카사카(赤坂), 가스미가세키(霞ケ関) 등을 경유하여

번화가와 상업지역 모두를 잇는 노선이다. 계통 이름 도(都)는 도시신버스(都市新バス) 의미다.

도착 예정을 알리는 위치시스템과 버스전용도로 설치로 정시운행을 확보한 노선이다. 또한 편수도 많아서 편리하다.

 

도01 계통에도 롯폰기힐즈로 직행하는 편이 있으며, 신바시행과 아카사카 아크힐즈(赤坂アークヒルズ)행을 타고

EX극장 롯폰기마에(EXシアター六本木前) 정류소에 내려도 롯폰기힐즈에 가깝다.

아크힐즈행과 신바시행은 운행편수가 많아 거의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도01 계통은 지하철이면 좀 불편한 미나미아오야마(南青山)와 아카사카 등을 경유, 시부야~신바시를 연결,

지역주민 외에 회사원과 관공서 사람들도 많이 이용한다.

롯폰기에서 신바시로 갈 때도 편리한 경로다. 롯폰기역~신바시역 소요시간은 약 20분 정도다.

 

시부야와 신바시를 잇는 도버스는 도01 계통 외에도 있다. 또 하나인 도06(都06) 계통은

롯폰기와 가스미가세키 등을 거쳐 도01 계통과는 다르게 미나미아자부(南麻布)와 히로오(広尾) 등

주로 주택가를 운행한다.

 

 

미나토구(港区) 히로오와 아자부 지역도 지하철이 불편한 곳이다. 지금은 도에이오에도선과

도쿄메트로 남보쿠선(南北線)이 운행하고 있지만, 이들 노선이 있기 전에는 지하철의 ‘공백지대’였다.

그러나 이 지역은 도버스가 커버하고 있으며, 지금도 지역에 밀착한 교통기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바시역에서 타면 시바코엔(芝公園) 근처는 오피스 거리가 이어지는데 아카바네바시(赤羽橋)를 지나면

주택가로 들어가 지역 승객이 많이 탄다. 이 지역은 아파트나 주택 외에 오피스 빌딩이 많은데,

지하철 역은 떨어져 있다. 버스는 지역주민과 이곳에 근무하는 통근수송 역할도 한다.

 

▶완간 고층아파트 지역과 도쿄역을 직접 연결 버스

마찬가지로 지하철과 철도망이 편리하지 않은 지역으로 완간지역(湾岸地域)이다.

최근 고층아파트(タワーマンション)가 들어서는 이 지역도 도버스 노선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린카이후쿠토심(臨海副都心)의 주요시설이면서 도심에서 가기 어려운 장소가 도쿄빅사이트다.

 

 

철도로 이동하려면 JR케이요선(京葉線)과 린카이선(りんかい線)을 갈아타거나 신바시역에서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를 이용해야 하나, 도쿄역에서 케이요 지하 홈까지는 너무 멀다.

또한 유리카모메는 지도에서 보면 멀리 돌아간다.

 

이 구간을 환승 없이 직접 연결하는 게 도버스다. 도쿄역 야에쓰출구(八重洲口)에서 ‘東16’계통,

마루노우치(丸ノ内) 남쪽출구에서는 ‘都05’계통이 운행한다. 東16은 츠키시마(月島), 토요스(豊洲) 등을 경유하며,

都05는 카치도키(勝どき)와 아오미(晴海)를 경유, 도쿄빅사이트로 간다.

 

도쿄역에서 ‘東16’ 계통을 타려면 긴 줄을 서야 한다. 승객도 많아 꽉찬 상태에서 출발한다.

특별히 행사가 있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혼잡할까? 그 답은 바로 알 수 있었다.

고층아파트가 많은 지역에 들어가면 한꺼번에 내리는 사람이 많다.

東16 계통은 도쿄메트로 유라쿠쵸선(有楽町線) 츠키시마역, 토요스역을 경유하나, 도쿄역부터 유라쿠쵸선을

이용하려면 환승이 필요하다. 완간지역의 고층아파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도버스가 편리하다.

 

 

버스는 45분 걸려 종점인 도쿄빅사이트에 도착했다.

소요시간으로는 케이요선, 린카이선 경유가 빠르나, 유리카모메 이용과는 거의 비슷하다.

여름과 겨울에 도쿄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코믹마켓(コミックマーケット, 코미케) 기간에는

도쿄역~박사이트 직행 임시버스가 많이 운행하며, 도쿄역부터 직접 빅사이트로 가는 수요가 어마어마하다

 

이 외에도 도버스에는 흥미있는 계통이 있다. ‘학(学)’ 기호가 붙은 ‘가쿠버스(学バス)’로 부르는 계통이다.

통학용 버스로 운임이 평소 210엔(IC카드 206엔)보다 싼 180엔(IC카드 175엔)인 계통으로 현재 6개 계통이 있다.

이 중 가쿠01(学01)은 우에노역(上野駅)부터 도쿄대(東大) 구내를 잇는 계통이 있다.

이 구간을 직접 잇는 철도는 없어서 버스가 환영받는다.

 

 

가쿠01은 평일은 시간 당 3편 운행한다. 우에노부터 타도 긴 줄이 있다. 학교행 버스인데 노인이 많았는데,

도다이뵤인마에(東大病院前)에서 많은 승객이 내렸다. 실제는 통원(通院)버스인 셈이다.

 

철도가 불편한 곳이라면 도버스 이용을 할만 하다. 도버스 노선망은 촘촘하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도 이용하면 도쿄도내 이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12월7일, 토요케이자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