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인프라 변화, 그 후] 홋카이도 로컬선의 폐지: 주민 생활에 변화는?
2016년12월4일, 홋카이도 해안을 따라 달리는 JR루모이선(留萌線) 루모이~마시케(留萌~増毛) 사이가 폐지되었다.
폐지로 인해 노선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통원과 통학은 괜찮을까?
로컬선 폐지는 홋카이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마시케쵸(増毛町) 주민센터와 JR홋카이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열차 1편에 승객 3명. 90년 이상된 노선이 유지 곤란
폐지된 노선은 JR루모이선 일부로 루모이시(留萌市)와 마시케쵸를 잇는 16.7km다.
루모이시는 홋카이도 동해안 쪽 북부의 중심지역이다.
겨울에 폭풍이 불 때는 전국에 중계가 될 정도로 날씨가 안 좋다.
그리고 마시케쵸는 인구 약 4,500명의 작은 지역이다. 이 두 지역을 잇는 루모이선은 1921년에 개통한 이후
석탄과 청어 등 해산물 수송, 사람들의 일상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다. 그러나, 석탄산업 쇠퇴와 청어 어획량 격감,
지역의 저출산고령화와 자동차 이동의 증가, 마시케고등학교 폐교 등 여러 영향으로 이용객 수는 줄어들었다.
1975년에 1,199명이었던 수송밀도는 2014년에 39명으로 확 줄었다.
이는 열차 1대당 3명이 타는 수준으로 연간 적자는 약 1억6천만엔으로 늘었다.
또한, 이 노선은 호우와 눈이 녹아 토사붕괴가 몇 차례 일어난 재해구간도 있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공사비가 많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루모이~마시케 사이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건 곤란하다고 결론을 낸 JR홋카이도는 2015년8월에
루모이시, 마시케쵸에 노선 폐지 협의 제의를 했다.
▶철도 대체수단은 버스. 이른 아침, 밤은 합승택시 신설
JR홋카이도로부터 폐지 협의 요청을 받고 마시케쵸에서는 주민과 의회설명회를 열어 현민 의견을 들었다.
마시케쵸 시민과 마츠모토씨는 “루모이~마시케 사이는 예전부터 철도와 나란히 다니는 노선버스가 운행 중이다.
마시케쵸에서 루모이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학교가 가까운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대부분 버스로 통학한다.
철도가 하루 상/하행 13편인데 비해 버스는 22편 운행 중이라 이용객도 많다.
그러나, 버스는 이른 아침과 밤 늦은 편이 없어서 이른 아침부터 루모이, 아사히카와(旭川), 삿포로(札幌)에 있는
병원으로 가는 사람, 먼 거리 병원에서 밤늦게 돌아오는 사람에게 JR은 귀중한 교통수단이다.
폐선이 되면 공백이 생기는 시간대 불편과 불만 의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JR과 조정을 하여 마시케쵸에서는 예약제 합승택시를 운행한다.
노선버스 운행시간이 아닌 이른아침과 밤에 총 2편을 노선폐지 다음날부터 운행했다.
운영비용은 JR홋카이도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른아침과 밤시간 열차를 이용했던 주민은 옛 마시케역에서 06시10분 출발 루모이행,
루모이역 21시15분 출발 옛 마시케행 택시를 이용해서 부드럽게 전환하고 있다.
▶향후 홋카이도의 로컬선은 어떻게 되나? 폐지가 되면 불편함이 없을까?
2016년11월18일, JR홋카이도가 ‘단독으로 노선유지가 곤란한 구간’을 발표했다.
해당하는 10개 노선 13개 구간 중 삿쇼선(札沼線) 홋카이도이료다이가쿠~신토츠카와(北海道医療大学~新十津川),
네무로선(根室線) 후라노~신토쿠(富良野~新得), 루모이선 후카가와(深川)~루모이는 수송밀도 200명/日 미만 구간이다.
노선을 유지하기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편리성, 효율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버스 등의 전환에 대해
JR홋카이도로부터 노선주변 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시작했다.
폐지시기를 구체적으로 결정하진 않았지만, 세키쇼선(石勝線) 유바리~신유바리(夕張~新夕張) 사이도
유바리시장으로부터 폐선 제안이 있어서 JR홋카이도에서 철도사업 폐지신청을 하는 걸로 알려졌다
(2019년3월 폐지 의향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높은 파도와 태풍피해로 버스 대체수송을 하고 있는 히다카선(日高線) 무카와~사마니(鵡川~様似) 사이는
정식으로 폐선을 정하지 않았지만, JR홋카이도는 복구 포기를 자치단체에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향후 폐선이 되는 노선과 구간이 나오면 생활에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은 하고 있나?
JR홋카이도 홍보부는 “어떤 경우도 향후 협의를 하므로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폐지되는
노선을 대신하는 버스 등 교통체계 확립과 지역 진흥 지원 등을 자치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최대한 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홋카이도 내 폐지가 정식으로 결정된 구간, 노선은 없지만, 폐선이 된다면 이름아침과 밤시간에
루모이~마시케를 운행하는 합승택시같이 지역 요구에 맞는 자치단체와 JR의 지원형태가 있길 기대한다.
출처: 3월9일, SUUMO 저널
'2017년_야그 > 이런저런_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도경영 통계] 나가사키로프웨이 2016년 이용자 수 19년간 최다 기록 (0) | 2017.05.13 |
---|---|
[신칸센의 영향] 홋카이도신칸센 1년: 홋카이도 남쪽의 ‘도호쿠화’ 조짐(1) (0) | 2017.05.12 |
[철도인프라 변화] 아침 수도권 통근전동차의 ‘의자없는 차량’ 2020년까지 모두 사라진다 (0) | 2017.05.11 |
[경영개선책] JR홋카이도: 경영위기를 구하는 다섯 가지 해결책 ‘위기의 원인은 재해가 아닌, 구조적 문제’다(2) (0) | 2017.05.11 |
[철도, 복구할 수 있을까?] 후쿠시마현: 국토교통성장관에 JR타다미선의 철도복구 지원 요구 (0) | 2017.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