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그후] 국철민영화 30년 결산: JR동일본은 ‘탈철도 비즈니스’는?
국철을 해체하고 7개의 JR회사가 발족한 지 30년. 주식상장을 계기로 탈(脱) 철도로 전환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어두운 미래에 고민인 회사도 있다. 현재의 구조조정 등 일하는 사람의 노동환경악화는 국철해체가
출발이라는 지적도 있다. ‘철도의 진화’ 등 여러가지로 30년을 검증한다.
AERA 4월10일호에서는 ‘국철과 JR’ 특집으로, JR 30년을 보면 지금의 일본이 보인다.
JR동일본에 역사적 전환점은 2016년9월, 미국 애플(Apple)의 이벤트였다. 최신모델 아이폰7(iPhone7),
아이폰7플러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주목을 받은 건 JR동일본의 전자화폐 스이카(Suica)였다.
JR 30년 역사에서 일본인의 삶을 크게 바꾼 것 중 하나가 Suica일 것이다.
2001년에 등장, 처음에는 열차 승차에만 사용했으나, 2004년에 전자화폐 기능을 탑재했다.
전자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점포는 2017년2월 현재 약 38만개가 넘으며, Suica를 포함한 ‘기타 사업’의 매출은
2016년3월기에 2,566억엔으로 5년간 약 25%가 늘었다.
JR동일본은 Suica를 철도수송, 생활서비스, 차량제작과 함께 경영의 축으로 규정하고 있다.
▶보여주면 지나갈 수 있었던 정기권
사실 Suica의 개발은 국철시대부터 진행해왔는데, 목적은 전자화폐보급이 아니었다.
IT. Suica사업본부 히구치 타츠오(樋口達夫) 차장은 “자동개찰기의 불편함을 없애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발상이 개발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지갑 등에 넣은 정기권을 역무원에 보여주면 지나갔는데, 자동개찰기는 한번 지갑에서 꺼낸 후
개찰기에 넣고, 통과 후 다시 지갑에 넣는 데 시간이 걸린다. 당시 개발진은 1980년대부터
주목을 받았던 IC카드, 특히 갖다 대기만 해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비접촉식에 주목했다.
개발 초기는 비접촉식 전자화폐가 없었으며, 장점도 전해지기 어려웠다. 어떤 것인지 설명해도 이해를 못했다고 한다.
도쿄역(東京駅)과 신주쿠역(新宿駅)같이 많은 사람이 오가는 역에서도 쓸 수 있게끔 읽어들이는 시간은 0.2초.
처음은 전지를 내장하고 있었으나, 승차권으로는 불편하므로 전지를 쓰지 않는 방법도 검토했다.
이를 극복한 아이디어 중 하나가 ‘터치 앤 고(Touch and Go)’ 방식이다.
터치하기 쉽도록 리더 부분을 약 13도 기울이고, LED로 리더부분을 밝게하는 연구를 했다.
히구치 차장은 “비접촉식이지만, 실제로는 리더부분에 카드를 터치한다, 이렇게 하면 카드 판독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왜 Suica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을까?
히구치 차장은 “절대로 성공한다는 자신은 없었지만, JR발족 때부터 사업다각화 요청을 받아 각종 사업을
시험해 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출처: AERA 2017년4월10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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