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현장, 지금은] 소중한 곳이지만, 가장 싫어하는 곳: JR 후쿠치야마선 탈선/충돌사고 12년
오늘(4월25일)은 2005년에 발생한 ‘아마가사키 참사’ 12주기가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가 있습니다.
10년, 20년, 아니, 100년이 지나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4월25일,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이 되는 후쿠치야마선(福知山線, JR다카라즈카선[宝塚線]) 탈선사고.
전동차가 충돌한 효고현(兵庫県) 아마가사키시(尼崎市) 아파트는 윗층부분이 헐리고, 계단식으로 바뀌었다.
JR서일본은 2018년 여름에 주변을 광장으로 정비, 위령비 등을 만든다.
변화하는 사고현장이지만, 유족들의 사고에 대한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9층 아파트를 둘러싸고 유족들 사이에 보존부터 철거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나, JR서일본은
사고의 흔적이 남아있는 북쪽을 중심으로 보존을 결정했다. 2016년 여름부터 공사를 시작, 1층부터
북쪽 4층까지 계단식으로 남겼다. 27미터 높이 건물은 절반 이하가 되었고 공사용 대형크레인 2개가 섰다.
향후 아치 모양의 지붕을 설치할 예정이다.
옆에 설치하는 광장에는 손을 모은 모양의 위령비와 희생자 이름을 새긴 비석을 세운다.
관리동도 정비하고 지하에는 유족이 고인에게 쓴 편지 등을 둔다.
한편, 사고차량 1~4량째는 보존을 위해 정비하고 있다.
보존장소와 공개 여부를 두고 유족사이에 의견이 갈려서 합의에는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사고로 숨진 가와구치씨(당시 48)의 남편(60)은 매달 25일에 현장에서 기도를 한다.
3월에 작아진 아파트를 보고 “정말로 없어지고 마는구나”라고 생각했다. 10년 이상 거의 사고직후 상태로
‘방치’된 것 같았다. 그래서 안심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위화감은 상상 이상이다. 아내가 끝까지 살던 소중한 곳,
하지만 목숨을 잃은 가장 싫어하는 장소……
모양이 바뀌어도 자신에게 현장이 갖는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고를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를 마음애 새겨야 한다”
광장 비석에 기록되는 이 말과는 달리 JR서일본의 사고에 대한 자세가 바뀌는게 아닌지 궁금해진다.
“사업다각화도, 호화열차를 운행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본질은 안전이다. 그걸 놓치지 않도록”
출처: 4월24일, 아사히신문
영상은 오늘(2017년4월25일) 오전 사고현장을 지날 때 경적을 울려서 애도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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