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이야기] 치한이예요!! 강한 임팩트의 역 포스터는 왜 만화풍일까?
치한이예요!!(痴漢です!!) 보면 강한 인상이 남은 만화풍 캐릭터가 말한다. 4컷만화 스타일로
철도의 치한박멸을 호소하는 수도권 철도회사와 경시청, 경찰의 캐릭터포스터. 임팩트가 세다
수도권 역을 이용한다면 한번쯤을 봤을것이다.
이 캠페인포스터가 처음 등장한 건 2013년이다.
‘치한이예요!!’라고 외치는 건 1960~70년대 우메즈카즈오(楳図かずお)의 소녀 공포만화 여자아이다.
치한을 잡기위해 출당하는 모습도 극화 스타일로 그렸다.
이는 오마주 패러디일까? 아니면 베테랑 작가에서 나온 것일까?
기획을 한 JR동일본기획 다나카 토모야씨는 치한피해자는 눈 앞에서 ‘하지마세요’ 등의 대처가 어렵다고 말한다.
다나카씨는” 치한에 당하면 주위사람들에 알리는 것, 두렵겠지만, 소리를 내라. 그러면 주변사람들이 도움을 준다.
모두 협력하여 치한을 박멸하겠다는 마음을 포스터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왜 만화 스타일의 포스터를 했을까?
“억지로 캠페인을 하는 게 아니라, 치한 자체에 주목하게 하는 것이다. 화제를 부르기 위해 무조건
눈에 띄는 광고를 했다. 그것이 극화 형태의 만화를 떠올렸다. 극화 표현은 과장됨이 있으며,
대사가 충실할수록 효과를 발휘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치한박멸 포스터다. 2014년에는 1980년대 러브코미디 스타일로, 2015년에는 1990년대 스타일로.
그림은 바뀌고 있지만, 그리는 사람은 한명인데, 일러스트레이터인 모로오카 토오루(師岡とおる)다.
‘시대를 모방한’ 포스터의 반응은 컸으며 다카나씨도 생각하지 못한 시리즈화가 결정되었다.
모로오카씨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치한 포스터를 그리니까 자기소개가 아주 편해졌습니다. 그만큼 전철을 탈때에는 많이 조심합니다.
치한이라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모로오카씨가 표현한 ‘시대의 모방’은 그 시대의 만화에 대한 경의(Respect)라고 말한다.
‘치한이예요!!’ 시리즈의 신작은 6월1일부터 수도권 역 구내에서 볼 수 있다.
출처: 5월31일, A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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