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비아] 0.1초 내로 승객을 다루는 스이카(Suica)는 어떻게 탄생했나?(1)

교통계 IC카드와 전자화폐카드는 이제 생활속에 정착했다.

보급에 한몫한 것은 대도시권 통근 러시에도 다룰 수 있는 JR동일본개발(JR東日本開発)의 스이카 등장일 것이다.

스이카(Suica)는 어떻게 개발했고, 시간에 쫓기는 현대 일본인에게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시간연구가(時の研究家) 오다 이치로(織田一朗)의 ‘스이카 카드가 0.1초로 한 솜씨’ 제목의 글을 소개한다.

 

▶월승 정산도 순식간에 처리

요즘은 교통계열 IC카드 보급으로 편리해졌다. 운임표에서 목적지 역까지 운임을 찾아서 발권기에서

승차권을 사지 않아도 자동개찰기의 리더에 갖다대면(Touch) 카드가 순식간에 필요한 처리를 한다.

IC카드의 대표라 할 수 있는 JR동일본 스이카 예를 들면, 역으로 들어가고 나갈때뿐만 아니라 정기권으로

월승(乗り越し) 정산과 금액 자동충전(Auto charge)도 0.1초만에 이루어진다.

철도회사를 거치는 경우와 자동충전으로 금융기관 계좌이체가 필요할 때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변함없는 시간 내에 처리하는 건 대단하다.

 

 

개찰구에서 카드를 읽는 리더에 갖다대는 불과 0.1초 통신시간 사이에 100개 파일로 나눈 128바이트

데이터로부터 최대 8개의 파일을 동시에 열어 정보를 처리한다.

정기권에서 월승 정산을 하는 건 정기권 구간과 월승구간을 판별하여 월승구간분 운임만 공제해야 하는데,

JR동일본의 도쿄근교구간(東京近郊区間)에는 약 460개의 역이 있다.

따라서 정기권을 사용해서 월승 구간 가능성은 (460 x 460) / 2 = 105,800가지이나, 그 중에서

올바른 운임을 계산하여 금액에서 공제한다.

 

스이카는 비접촉식 카드인 소니의 펠리카(FeliCa)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펠리카 특징은 통신거리가 수십cm도 가능하다는 점으로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기억하는 정보가 높은 수준의 보안을 지키고 있음에도 통신할 때에는 하나의 명령에서 여러 개

파일 키를 열어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서 처리시간이 빠르다.

 

▶비접촉식 IC카드

철도의 자동개찰은 1967년에 한큐전철(阪急電鉄) 키타센리역(北千里駅)에서 시작, 1970년에 초부터 본격 사용했다.

당시 역 입장개찰구에서는 두개의 통로 사이 섬 모양 부스에 역무원이 서서 승객에 표를 받으면

전용 가위로 승차권에 구멍을 내서 승객의 입장을 인정했다(표를 끊는다 라는 용어입니다)

목적지역 개찰을 나갈 때에는 사용한 표를 받으면서 운임이 적정한지 판단하고, 부족하면 차액을 징수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철도의 경영환경은 어려워지면서 처음으로 합리화 대상이 된 것이

개찰 자동화로 인한 인건비 삭감이었다. JR 전신인 국철에서도 1972년에 죠반선(常磐線) 카시와역(柏駅)에서

시험운용을 했으나, 본격 도입은 20년 가까이 지난 1990년으로, 장소는 야마노테선(山手線)이었다.

1970~80년대 국철에서는 막대한 채무로 인한 자금부족과 인력 과잉이 심각한데다 합리화에 대한

저항이 강해서 자동개찰기를 도입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도회사에는 많은 비용의 설비투자를 해서라도 자동화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부정승차 근절로 운임을 완전징수하는 것이다. JR동일본을 예로 들면, 1990년에 징수 누락액은

연간 약 300억엔 규모로 추정했었다.

처음 자동화에서는 에너지절약에 중점을 두고 자기(마그네틱)로 정보를 기록한 승차권을 사용하기 위해

자동개찰기는 기재된 이용구간, 적용기간, 경유지 정도의 정보를 읽어들여, ‘통과해도 OK인 승객’인지,

‘멈추게 해야하는 승객’인지를 판정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자동개찰기의 마모와 고장이 큰 문제였다. 승차권이 투입구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옮겨져서

자기 헤드가 접촉해서 읽어들이기 때문에 주변장치 부분이 복잡하게 되고, 기계 판독 오류와

승차권 막힘현상 등 문제가 발생했다.

 

게다가 상호직통운행 등으로 승차권에 기록할 정보는 점점 늘어나고, 연계역이 많은 수도권 교통망에서는

승차권으로 대응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출처: 1월29일,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