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475] 도에이지하철 역이 ‘치바현’에 있다? 공영지하철이 현 경계를 넘은건 여기뿐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하철은 OO시영지하철(OO市営地下鉄) 형태로 지역 이름을 붙여서 표기한다.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사철과 구별하기 때문에 ‘공영교통’으로 분류, 자치단체 주민을 위한 교통기관이다.

공영교통의 영업범위는 자치단체 관할 내를 기본으로 한다. 삿포로시영지하철(札幌市営地下鉄)은

삿포로시내(札幌市内)를 달리며, 센다이시(仙台市), 고베시(神戸市), 후쿠오카시(福岡市) 지하철도

각각 시 범위 내에서 운행하고 있다.

 

도교도교통국이 운영하는 도에이지하철(都営地下鉄)은 어떨까?

도에이아사쿠사선(都営浅草線)은 도쿄도 내에서, 도에이오에도선(都営大江戸線)은 도쿄 23구내를 돈다.

도에이미타선(都営三田線)은 외곽까지 노선이 있지만, 종점인 니시타카시마다이라역(西高島平駅)은

도쿄도 이타바시구(板橋区)에 있다. 이 세 노선은 도쿄도내를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도에이신주쿠선(都営新宿線)의 종점인 모토야와타역(本八幡駅)만 치바현 이치카와시(千葉県市川市)에 있다.

도쿄도는 치바현민을 위해 선로를 연장시켜 준걸까? 치바현은 도쿄도교통국의 현 경계를 넘어온 걸 왜 허용했을까?

시노자키역(篠崎駅, 소부선(総武本線, 니시후나바시역(西船橋駅, 에이단지하철(営団地下鉄, 도쿄메트로, 토자이선(東西線,

물론 도에이신주쿠선 모토야와타역 설치는 도쿄도, 치바현, 이치카와시 모두 납득하고 있다.

도쿄도로써는 모토야와타역 앞의 시노자키역(篠崎駅)을 종점으로 하는것보다 국철(현재 JR동일본)

소부선(総武本線) 모토야와타역과 연계하는 게 승객을 늘릴 수 있다. 치바현과 이치카와시 입장에서도

도심으로 직통하는 철도가 있다면 시민이 편리하게 되며, 편리하다면 인구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그 전부터 소부선은 매우 복잡했으며, 국철은 소부선을 복복선화 했다.

에이단지하철(営団地下鉄, 현재 도쿄메트로)은 니시후나바시역(西船橋駅)에서 분기하는 토자이선(東西線)을 만들었다.

그래도 향후 혼잡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또 하나의 도심방향 경로가 필요했다.

혼잡을 예상한 이유는 치바뉴타운(千葉ニュータウン) 개발계획이 있었고, 치바뉴타운과 모토야와타역을 잇는

치바현영철도(千葉県営鉄道)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에이신주쿠선은 모토야와타역을 경계로

‘치바현영철도’와 상호직통운행을 실시, 치바뉴타운과 도쿄도심을 잇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치바뉴타운계획은 지연되었다. 먼저 호쿠소개발철도(北総開発鉄道, 현재 호쿠소철도)와 주택. 도시정비공단선

(住宅・都市整備公団線, 현재 치바뉴타운철도)가 개통했지만, 치바뉴타운 인구는 늘지 않았으며,

마침내 치바현영철도 계획도 취소되고 말았다. 모토야와타역까지 연결한 도에이신주쿠선이었지만 여기까지였다.

그러나, 소부선과 지하철 토자이선을 보완하는 경로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은 다른 공영교통사업에도 자치단체 경계를 넘어 운행하는 노선이 있다(다른회사와 직통은 제외)

지하철에서 인접하는 자치단체와 걸친 노선은 꽤 많다.

- 요코하마시영지하철(横浜市営地下鉄) 블루라인(ブルーライン)은 종점 쇼난다이역(湘南台駅)만

후지사와시(藤沢市)에 있으며, 가와사키시(川崎市)의 신유리가오카역(新百合ヶ丘駅)까지 연장할 계획도 있다.

- 나고야시영지하철(名古屋市営地下鉄) 츠루마이선(鶴舞線)은 아카이케역(赤池駅)만 닛신시(日進市)에 있으며

- 교토시영지하철(京都市営地下鉄) 토자이선(東西線)은 로쿠지조역(六地蔵駅)만 우지시(宇治市)에 있다.

로쿠지조역은 JR서일본, 지하철 역과 케이한우지선(京阪宇治線) 역이 떨어져 있으며, 케이한우지선 역은

교토시에 있지만, JR과 지하철 역은 우지시에 있다.

- 2018년4월부터 민영화, 오사카메트로가 된 옛 오사카시영지하철(大阪市営地下鉄)은 스이타시,

사카이시, 모리구치시, 야오시, 히가시오사카시, 카도마시와 주변 자치단체까지 닿는 노선이 많다.

 

다만, 다른 공영지하철은 경계를 넘어도 같은 도부현 내에 들어간다. 도에이신주쿠선만 현 경계를 넘은 셈이다.

 

 

출처: 9월29일, My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