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승차 매너] 민폐 순위 ‘급상승’: 만원전철에서 배낭 메고 있는 자(者)들

여기에 나오는 행위는 여러분 자신의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전철 안은 공공공간(公共空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내에서 주변을 신경쓰지 않는 민폐행위를

당당하게 하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반대로 만원 상태의 아침 통근열차 안에서 평소라면 신경쓰지 않는 승객의 행위에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최근 늘어난 것이 배낭과 숄더백을 둘러싼 차내 매너 문제다.

지금은 쿨비즈(Cool Biz) 영향으로 숄더백을 어깨에 메거나 배낭을 메고 출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들고, 어깨에 걸고, 배낭같이 멜 수 있는 3WAY백(3WAYバッグ)과 비즈니스 현장에 맞는

비즈니스 배낭(ビジネスリュック)이 인기다.

이들 백은 양손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스마트폰 사용을 쉽게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인기 배낭이 민폐행위로

그러나, 만원전철 속에서 어깨나 등에 메면 본인은 모르는 사이에 주위 승객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배낭에 얼굴을 부딪히거나 옆 사람 배낭에 밀리는 등 각종 의견이 쏟아진다.

전국 72개 사철이 가입한 일본민영철도협회(日本民営鉄道協会)에서는 매년 홈페이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역과 전철 내 민폐행위 순위(駅と電車内の迷惑行為ランキング)’로 발표하고 있다.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추이를 보면 ‘짐을 취급하는 방법, 놓는 방법’이 2009년 12위에서

2017년에는 3위를 기록했다.

 

▶배낭 대책 내용은?

이 설문조사에서는 각각 민폐행위 내역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

이 내역을 보면, 짐 관련해서 가장 짜증이라고 답한건 배낭이나 숄더백 취급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을 통해 간사이(関西)에서는 3월에 20개 철도사업자가 공동으로 “차내에서 배낭은 앞으로 메거나

선반 위에 놓아서 다른 사람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포스터를 붙였다.

수도권에서는 각 철도회사가 포스터, 스티커를 붙일뿐만 아니라 안내방송으로 매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통화 순위는 내려가

짐을 취급하는 방법은 과거 9년간 순위가 올라간 사례지만, 반대로 순위가 내려간 민폐행위도 있다.

‘헤드폰에서 소리가 새는’ 건 2009년에 2위였으나, 2017년은 6위로 떨어졌다.

또한 ‘휴대전화, 스마트폰 착신음과 통화’도 2009년 4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차내 화장’도 2009년 6위에서 2017년 11위로 떨어졌다. 이들 행위의 순위가 떨어진 이유에 대해

민철협 총부홍보부는 “주변에 민폐가 된다는 걸 인식하게 된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관련은 도호쿠(東北), 간토(関東), 코신에츠(甲信越) 37개 철도사업자가 “차내에서는

매너모드로 설정하고, 통화는 자제해 주세요”라고 공동으로 안내,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짊어진 배낭은 다른 사람에 폐가 된다는 걸 본인은 잘 모르지만, 헤드폰 소리가 새는 현상,

차내에서 화장은 주위 시선이 신경쓰여 자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민폐 내용에 ‘혼잡한 차내에 유모차와 승차’라는 항목이 있었지만, 2014년3월에

국토교통성이 전철 안에서는 유모차를 실어도 된다는 규칙을 만들어 민폐행위에서 빠졌으며, 2015년 이후

순위에서 사라졌다. 반대로 2016년부터 ‘걸으면서 스마트폰 조작’ 항목을 추가했다.

또한 치한과 폭력은 민폐행위가 아닌, ‘범죄행위’라는 이유로 설문조사 항목에서 포함하지 않았다.

 

9년간 ‘부동의 1위’는 시끄러운 대화, 떠들석함이다. 이에 대해 철도회사에서 적절한 수단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대화를 하는 당사자 사이에서 자신들의 목소리가 주위에 폐가되는 걸 모른다” 등의 의견이 있으며,

실제로 ‘시끄러운 대화’ 수준은 차내 혼잡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때문에 승무원들도 주의를 환기시키기 어렵다.

 

‘좌석에 앉는 방법’은 매년 2위 또는 3위로, 민폐행위 상위를 차지한다.

▶좌석대책 노력이 미흡하다?

좌석에 승객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매우 많다. 그러나 ‘시끄러운 대화’ 등과 달리 좌석에 대해서는

철도 각 회사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롱시트 폭을 약간 길게해서 옆 승객과 간섭을 줄이도록 하고,

좌석 색을 구분하는 등 여러 사례가 있다.

 

최근에는 근본 개선책으로 앉았을 때 다리를 내밀기 어려운 좌석 형상을 개발하는 제작사도 있다.

그러나 오래된 차량부터 이러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민철협의 2018년 설문조사는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무엇이 민폐인지 인식하고, 자신이 누군가에 폐를 끼치지 않았는지 여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12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 11월5일, 토요케이자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