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교통시스템 도입] 후쿠오카시: 굴절버스 이용 ‘도심순환BRT’도입, 진짜 BRT인가?

[교통시스템 도입] 후쿠오카시: 굴절버스 이용 ‘도심순환BRT’도입, 진짜 BRT인가?

 

후쿠오카시(福岡市)와 니시닛폰철도(西日本鉄道, 니시테츠)는 굴절버스(연절버스[렌세츠바스 발음, 連節バス])를

사용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 고속수송시스템[高速輸送システム])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상업지역인 텐진(天神)과 JR하카타역(博多駅) 주변, 국제회의장 등이 밀집한 하카타항 주변 3개 거점을

순환 운행하여 ‘도심순환BRT’로 부른다. 2016년도에 버스 2대로 시험운행을 시작, 2020년에 본격 운행한다.

 

그러나, 현재 후쿠오카BRT 계획에는 ‘고속수송’을 실현하는 방법이 거의 없다.

어떤 것이 ‘고속’인가? 이상하게 생각해서 조사해보았다.

 

▶정류소 수를 줄여서 ‘고속운행’

후쿠오카시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후쿠오카시 ‘도심순환BRT’는 “굴절버스를 도입, 상징적인

버스정류장 정비, 철도와 노선버스의 환승 강화로 기존 버스보다 빠른 소요시간만큼 많은 사람들을 수송하여

알기 쉽고 이용하기 쉬운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스웨덴 생산 굴절버스 15대를 도입, 도심부를 양방향으로 순환하는 경로로 운행한다.

경로는 하카타역~기온마치~고후쿠마치~국제회의장 선팰리스마에~마린메세마에~하카타항국제터미널

~시민카이칸마에~텐진~와타나베도리 잇초메~스미요시~하카타역으로 쉽게 보면 하카타역, 텐진, 하카타항을 순환한다.

일반버스보다 정류장 수를 줄여서 고속운행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도로정체가 발생하기 쉬운 대도시 중심부에서 버스정류장을 줄이는 정도로 고속운행이

가능할지 여부인데, 발표자료에서는 “빠르고 시간에 맞게 운행합니다”라고 써 있으나,

‘시간에 맞게’ 보장하는 시책에 대한 내용은 찾을 수 없다.

 

▶후쿠오카시장: BRT시스템이 이른바 ‘굴절버스’

하지만, 정원이 많은 버스에서 운임을 차내에서 받는다면, 승/하차 시간이 걸리며, 일반도로를 달리다보니,

정체를 피할 수는 없다. 때문에 현재는 그냥 ‘굴절버스’ 도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후쿠오카시장 기자회견을 보면 시장은 “후쿠오카시의 도심부에서 BRT시스템을 도입할 생각이다.

이른바 굴절버스다”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만 가지고 보면 후쿠오카시에서 ‘굴절버스=BRT시스템’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

 

▶국토교통성의 보조금 대상

그런데, 국토교통성에서는 ‘사회자본 정비종합교부금’이라는 보조금으로 BRT에 하는 보조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성 자료를 보면, BRT시스템에 대해 ‘굴절 논스텝버스 및 이와 하나로 정비하는 정류소시설,

공공차량 우선시스템(PTPS, Public Transportation Priority System) 탑재기, IC카드시스템, 버스 위치정보시스템 등’

이라는 예시를 들어서 이러한 사업에 대해서 국가가 1/3을 보조하고 있다.

 

추측이지만, 후쿠오카시와 니시테츠(西鉄)는 이 보조금 적용을 받을 것이다.

후쿠오카시 도심순환BRT는 이렇게 넓은 의미로 ‘BRT시스템’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니시테츠의 LRT계획

과거 후쿠오카시의 교통정책은 어땠을까? 2013년에 발표한 ‘후쿠오카시 도시교통기본계획’ 개정판을 보면,

‘도심거점 사이 공공교통축 형성과 회유성 향상’이 있으며, 텐진, 하카타역과 하카타항 상호 연계강화가

과제 중 하나로 되어 있다. 이것이 ‘도심순환BRT’의 출발점으로 보이나, ‘기본계획’에 BRT 문자는 없으며,

고속수송에 역점을 둔다는 말도 없다.

어쩌면 ‘도심순환BRT’는 보조금에 관련, 비교적 최근에 만든 계획일지도 모른다.

 

한편, 후쿠오카시에는 LRT(Light Rail Transit) 계획이 있다.

2008년 아사히신문 기사에서, “니시테츠가 2008년 경영방침에 ‘LRT도입 검토’를 포함했다” 라고 보도했다.

시내를 순환하는 노선을 검토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BRT는 당시 계획을 바꾼 형태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BRT보조금과 LRT계획의 융합?

그래서 후쿠오카시와 니시테츠가 ‘굴절버스’를 ‘BRT시스템’으로 발표하는 이유는 보조금의 명칭에 의해,

원래 있던 LRT계획과 합친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다.

 

출처: 4월21일, 타비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