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새로운 인프라 고민] ‘흔들리는’ JR삿포로역 신칸센 플랫폼 설치: 서쪽 신설방안을 직접 보니
2015_일본철도 이야기/홋카이도신칸센_눈앞에 2015. 8. 26. 02:00[새로운 인프라 고민] ‘흔들리는’ JR삿포로역 신칸센 플랫폼 설치: 서쪽 신설방안을 직접 보니
홋카이도신칸센(北海道新幹線)은 2016년3월에 신아오모리~신하코다테호쿠토 사이가 개업할 예정입니다.
신하코다테호쿠토~삿포로 사이는 2030년 개업이라 조금은 멀게 느껴지지만,
삿포로역(札幌駅) 신칸센 플랫폼 위치가 재래선과의 연계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계획안으로 나온 ‘서쪽 신설방안’이 현재 삿포로역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교통연계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분석한 기사입니다.
홋카이도신칸센은 현재 신아오모리~신하코다테호쿠토(新青森~新函館北斗) 사이가 올해 말 개업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구간인 신하코다테호쿠토~삿포로(札幌) 사이도 2030년도 완성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삿포로역 신칸센 플랫폼을 어디에 설치할지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현재 설계로는 재래선 플랫폼을 용도전환 하기로 했지만, JR홋카이도가 삿포로역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장소에
새로 만든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먼저 보세요. http://jtinside.tistory.com/7363
▶재래선 플랫폼을 신칸센 플랫폼으로 바꾸기는 곤란하다
삿포로역은 1988년11월3일 고가화 이후 역 구내가 북쪽으로 이설되어 비어있는 남쪽 공간은 홋카이도신칸센
용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1996년부터 남쪽출구 재개발이 시작, 2003년에는 동쪽에 JR타워와
에키나카(駅ナカ) 상업시설인 삿포로 스텔라플레이스(札幌ステラプレイス), 서쪽에 백화점인
다이마루 삿포로점(大丸札幌店)이 각각 오픈, 삿포로역 부분의 신칸센용지는 막히는 상태가 되었다.
이에 JR홋카이도는 5면인 플랫폼 중 1, 2번선 플랫폼을 신칸센용으로 바꿀 방침을 내세웠다.
2012년6월에 인가받은 홋카이도신칸센 신하코다테호쿠토~삿포로 사이 공사실시 계획에서는
삿포로역에 신칸센 플랫폼을 ‘병설(나란히 만듬)’ 방안이 포함, 이 방침이 굳어진 걸로 생각했다.
그러나, 7월3일자 홋카이도신문에서 JR홋카이도가 현재 역 위치에서 300미터 정도 서쪽에 신칸센 플랫폼을
설치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당초 병설계획을 기본으로 삿포로역 앞 재개발을 계획했던
삿포로시(札幌市)와 홋카이도가 당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방안이 나온 배경에는 1, 2번선 플랫폼을 신칸센 플랫폼으로 전용했을 경우,
재래선 구내 배선이 더 복잡해져서 운행할 수 없는 보통열차가 100편 정도 된다는 예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환승 연계시간 증가와 동선(動線) 변화: 서쪽 설치 방안의 과제
300미터 서쪽 위치를 보도 내용으로만 보면 JR inn 삿포로(JRイン札幌)와 노르테(ノルテ) 5, 6빌딩등이 있는
하코다테선(函館本線) 고가 남쪽 도로 근처에서 케이오플라자호텔(京王プラザホテル) 북쪽
녹지대에 걸칠 걸로 보인다.
이 근처는 하코다테선이 고가화 되기 이전에 선로가 통과한 장소로, 이른바 폐선을 재활용한 부분이다.
신칸센 플랫폼의 용지로 꼽힐 정도로 삿포로권 재래선 열차운행을 줄이고 싶지 않은 JR홋카이도가
여기에 신칸센 플랫폼을 신설하고 싶다는 생각은 자연히 성립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 큰 ‘허들’이 JR재래선과 버스, 삿포로시지하철과의 환승연계 문제다.
서쪽 설치방안에서 삿포로역 건물과 가장 가까운 곳은 ‘JR inn 삿포로’ 부근인 듯 한데, 여기에서
삿포로역 서쪽통로 출입구까지 소요시간은 실제 걸어서 잰 결과, 약 4분이 걸렸다.
신칸센 플랫폼 길이가 200여미터이고, 신하코다테호쿠토 방면 차량에 탄다면 2분을 추가해서 6분 이상 걸린다.
지하철 삿포로역(さっぽろ駅)까지는 추가로 2분40초가 필요하여 총 9분이 넘어버린다.
위 소요시간은 짐이 없을 때이며, 만약 대형 캐리어 등을 끌거나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면 지하철 환승연계 시간은
10분을 가볍게 넘어버린다. 물론 개업 때에는 무빙워크와 에스컬레이터 등 정비를 할 것이고,
지하철 개찰구와 콩코스 신설도 생각할 수 있다. 가능한 환승연계 승객의 이용편리성 도모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1, 2번선 전용 방안보다는 이용객에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서쪽 신설방안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만약 동쪽 끝 JR inn 삿포로 근처에도 출입구가 생긴다면
현재 삿포로역 남쪽출구보다 홋카이도청사(北海道庁)와 빨간벽돌청사(赤レンガ庁舎)가 가까워진다.
이는 도청 관련한 사라뫄 관광객에는 장점이 될지 모른다. 그만큼 삿포로역에서 오도리코엔(大通公園),
스스키노(すすきの) 방면으로 가는 동선에 약간 변화가 예상되므로, 삿포로역 앞 정비를 추진하는
삿포로시 입장에서는 골아픈 문제가 된다.
여기에 주변 용지 상황도 큰 문제다. ‘JR inn 삿포로’에서 하코다테선을 아래로 가로지르는 니시나나쵸메길
(西7丁目通り)까지는 차도와 보도가 있으나, 여기에 고가다리를 통하면 도로의 봉쇄와 건물의 일부철거가 필요하며
그만큼 건설비용은 늘어난다. 니시나나쵸메길부터 서쪽은 삿포로소엔정차장 녹도선(札幌桑園停車場緑道線)이
소엔역(桑園駅) 방면으로 뻗어있어서 이 부분만 활용한다면 건설은 쉬울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가까운 동쪽 끝이라도 2분 이상은 환승시간이 길어지고, 녹도 안쪽 고가아래에는
삿포로시가 관리하는 키타로쿠죠 에루무노사토코엔(北6条エルムの里公園)이 있으며, 플랫폼 건설중에는
공원 입구를 막아야 하는데, 삿포로시와 조정이 불가피하다.
▶동쪽 설치 방안과 지하화도 있지만, 고층화 검토도
서쪽 설치방안에 대해 삿포로시와 홋카이도는 반발하고 있다.
JR홋카이도가 우려하는 재래선 열차 운행감소는 과연 15년 후에 우려해야 할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칸센 개업으로 삿포로~하코다테(函館) 사이 우등열차(특급 등)가 크게 줄어들 걸로 예상되며,
동일 플랫폼에서 다른 방향의 열차를 출발/도착시키는 연구를 한다면 재래선 감소는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형태는 JR시코쿠 마츠야마역(松山駅)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급 시오카제(しおかぜ)와 특급 우와카이(宇和海)가 같은 플랫폼에서 방향이 다르게 출발, 도착하죠.
여기에 북쪽출구 쪽에는 플랫폼이 없는 11번선이 있으므로 여기를 활용하여 플랫폼을 늘린다면
1, 2번선 플랫폼을 전용해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상정하고 11번선이 만들어졌다고 생각이 들지만……
신칸센 플랫폼 설치방안은 이 외에도 동쪽 주차장 용지에 설치하는 방안과 지하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차장 활용은 용지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으로, 만약 향후 아사히카와(旭川)까지 연장이 승인된다면
연장공사를 쉽게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이 방안에서는 서쪽에서 신칸센을 삿포로역 쪽으로
‘침투’ 시켜야 하므로 용지확보가 어려운 게 최대 걸림돌이다.
1, 2번선을 신칸센 표준궤와 재래선 협궤 겸용의 3선화 하여 신칸센이 통과하지 않는 시간대는
재래선이 출발/도착할 수 있다면 해결될지도 모르지만, 운행관리와 구내배선이 더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다.
지하 설치 방안은 용지매수가 필요없으나, 공사비용이 엄청나게 커지는 우려가 있으며, 지하철 남보쿠선(南北線),
토호선(東豊線)의 아래를 뚫는 대심도 공사가 되기 때문에 지질과 소음 등 주변 영향도 염려된다.
여기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도쿄역 1, 2번 플랫폼 같은 고층식(高層式)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삿포로역 접근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방안은 현재 올라오진 않고 있다.
6월30일, 국가는 JR홋카이도에 대해 철도건설. 운수시설정비지원기구(鉄道建設・運輸施設整備支援機構)를 통해
1,200억엔의 추가 지원조치를 한다고 발표했다.
그 전인 6월26일에는 제3자 자문기관인 JR홋카이도 재생추진회의(JR北海道再生推進会議) 가 ‘선택과 집중’을
내세워서 JR홋카이도에 대해 기업존속을 걸고 지금까지 없었던 어려운 체질개선을 촉구했다.
그만큼 조금이라도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삿포로 연장을 하고 싶다는 의식이 이번 서쪽 설치방안으로 이어진 듯 하다.
출처: 7월13일, 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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