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인프라 활용] 옛 카루이자와역 건물 재활용 검토: 철도유산의 ‘현역복귀’ 실현?
시나노철도(しなの鉄道)가 옛 카루이자와역 건물(旧軽井沢駅舎)을 역 건물로 재활용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념관인 옛 역 건물의 ‘현역복귀’는 실현할 수 있을까?
▶메이지(明治) 말기의 모습을 복원
시나노철도는 1997년 나가노신칸센(長野新幹線, 현재 호쿠리쿠신칸센[北陸新幹線]) 개업 때 JR신에츠선
(信越本線)을 이어받아 생긴 제3섹터 철도다.
2층 목조건물의 옛 카루이자와역 건물은 나가노신칸센 개업과 함께 헐렸으나, 현재 역 건물 옆 위치로 이전,
1910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 재구축했다. 현재는 ‘옛 카루이자와역 건물 기념관((旧)軽井沢駅舎記念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철도유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옛 카루이자와역 기념관은 1층 전시실이 철도관련 전시코너, 2층은 재현한 귀빈실로 되어 있다.
이 기념관을 역 건물로 재이용 가능한지를 시나노철도가 카루이자와마치(軽井沢町)에 제의했다.
▶옛 1번 홈을 부활?
현재 카루이자와역은 다리 위 역 건물(橋上駅舎)로, 시나노철도 플랫폼은 지상 1면2선이다.
개찰 계단과 플랫폼을 잇는 계단은 한군데만 있으며, 폭이 좁아서 혼잡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계단 증설이 쉽진 않다. 이 때문에 시나노철도에서는 옛 역 건물에 대합실과 개찰구를 설치,
역으로 기능을 부활시켜 현재 플랫폼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카루이자와역에는 현재 시나노철도 플랫폼과 평행하게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옛 1번선 플랫폼이 있으며,
이 플랫폼이 기념관과 연결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이 플랫폼도 ‘현역복귀’ 시킨다면 사용하기 쉬울 것이다.
다만, 옛 1번 플랫폼에는 기관차 등 보존차량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 열차 출발/도착으로 쓸 수 없다.
그러므로 옛 역 건물을 활용할 경우에도 옛 1번 플랫폼을 쓰는 게 아니라, 통로 등으로 현재 플랫폼과
연계에 사용할 걸로 예상한다.
▶관광열차 ‘로쿠몬’의 대합실로?
니혼케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 8월17일 보도에서는 옛 역 건물 대합실과 개찰은 평소 이용객 외에도
나가노~카루이자와 운행 관광열차 로쿠몬(ろくもん) 승차하객 이용도 가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보존차량 이전과 플랫폼 재건축이 실현된다면 옛 1번선을 열차 출발/도착에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카루이자와역 구내는 JR선과 시나노철도선 개찰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개찰을 증설해도 JR쪽 영향은 없다.
교상역 건물에 있는 현재 개찰도 남길 수 있어서 신칸센과의 환승편리성은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지상에서 타고 내릴 경우는 옛 역 건물쪽이 편리하다.
▶개업20주년에 맞춘 사업
기념관은 카루이자와마치 시설이다. 이 때문에 카루이자와마치는 연내 시설 이용조건과 활용을 위한
조례 정비를 자세히 검토할 예정이다. 관내 전시품은 장소를 옮기는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보도내용만 보면 옛 건물의 활용에 카루이자와마치도 긍정적으로, 현역복귀 실현성은 높아보인다.
시나노철도는 2017년10월에 개업20주년을 맞는다. 옛 건물의 ‘현역복귀’도 이 20주년에 맞춘 사업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조례개정과 정비에 시간이 걸리므로 2017년 현역복귀 실현은 어려워 보이나, 머지 않은 시기에
전통이 있는 목조 역사로 다시 태어날 걸로 보인다.
역사적 건축물의 보존은 중요하나, 가능하면 보존보다 ‘활용’이 좋을 것이다.
이 의미로 역 건물의 ‘현역복귀구상’은 훌륭하다. 도쿄역 마루노우치 역건물이 대표적인 사례이나,
오래된 것을 리뉴얼 하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다.
출처: 8월19일, 타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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