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374] 나가사키시에 ‘일본 철도발상지’ 기념비가 있다
일본 최초의 철도개업은 1872년9월12일이다. 그해 12월에 태양력(太陽暦)으로 바뀌어 10월14일이 되었다.
이것이 각 지역에서 이벤트를 개최하는 철도의 날(鉄道の日)의 유래다.
일본 최초의 철도가 개업한 구간은 도쿄 신바시(新橋, 현재 시오도메[汐留] 근처)부터 요코하마
(현재의 사쿠라기쵸역[桜木町駅]) 까지다. 이 구간이 일본 철도개업의 시초라는 건 철도 팬에는 상식이다.
그러면,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일본 철도발상지(我が国鉄道発祥の地)’가 나가사키라는 것을.
이 증거가 되는 기념비가 나가사키시립병원 옆에 있다.
나가사키전기궤도(長崎電気軌道) 시민뵤인마에 정류장(市民病院前電停) 옆이다.
이 ‘우리나라 철도발상지’ 유래가 된 일은 1865년에 있었다.
영국인 무역상 토마스 블레이크 글로버(Thomas Blake Glover)가 기념비가 있는 장소에서 남서해안을 따라
600미터의 노선을 깔고, 영국제 기관차 아이언 듀크(Iron Duke)를 주행했다. 거리는 약 400미터라는 설도 있다.
궤간은 762mm로, 기관차와 객차는 영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할 예정이었다.
글로버는 일본에도 판매할 예정인 거 같았으며 증기기관차 2량에 객차를 연결, 약 한달간 시승운전을 했다고 한다.
토마스 블레이크 글로버는 메이지유신의 주역인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가 만든 일본 최초의 상사(商社)
가메야마 샤츄(亀山社中)와도 거래했다. 이 시기는 신바시~요코하마 철도개업 7년 전이었다.
그보다 전인 1853년에 러시아 프챠친(Putjatin) 제독이 나가사키에 증기기관차 모형을 선보였다.
1854년에는 페리 제독이 대형 증기기관차 모형을 막부에 주었다.
그러나, 사람을 태워서 영업 가능한 철도의 설치는 글로버의 시운전이 처음이었다.
그러므로 나가사키는 ‘우리나라 철도발상지’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약 한달만 시운전으로 끝났으며, 영업노선이 되진 않았다. 즉, 1872년9월12일 일본 최초의 철도개업도 맞다.
관영철도(官営鉄道)는 같은해 5월7일(연혁을 바꾼 후 6월12일)에 시나가와(品川)~요코하마 사이
임시개업을 했으며, 철도의 영업운행은 이쪽이 일본 최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개업이다.
메이지 왕과 정부, 외교관 등 주요 인사를 초청, 신바시~요코하마 사이 개업식을 개최한 9월12일이
일본츼 철도개업일이다. 이를 철도발상으로 해도 무방하다.
나가사키시의 현재 지도를 보면, 토마스 블레이크 글로버가 시운전 선로를 설치한 장소는 현재
관광명소가 된 글로버 저택에서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다.
현재는 나가사키전기궤도 오우라지선(大浦支線) 선로가 있다. 노면전차는 5계통이다.
시민뵤인마에 정류장부터 오우라카이간도리(大浦海岸通り) 정류장까지 타면 예전 시운전과 거의 같은 코스다.
출처: 10월8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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