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가게] 일본에서 제일 좁은 역 국수가게? 정원 2명 공간이 탄생한 이유는?
입구 폭이 불과 50cm, 2명이면 꽉 차는 역 국수가게가 있다. 공간에 제약이 있는 역 구내지만, 왜 이러한 점포가 생겼을까? 여기에는 ‘뒤’와 현대라서 가능한 ‘이유’가 있었다.
|
▶들어가기 전, 들어간 후도 놀라는 역 국수가게
나가노현(長野県) 중부의 츄오선(中央本線), 시노노이선(篠ノ井線) 시오지리역(塩尻駅).
역 1, 2번선에서 개찰구로 가는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역 국수가게가 바뀌고 있다.
신슈소바(信州そば)라고 여행자의 마음을 끄는 가게인데, 입구가 매우 좁음에 놀란다.
입구 폭은 불과 50cm다. 밖에서 보면 음식점으로 보이지 않는다. ‘신슈소바’와 ‘국수가게’라고 써있지 않으면
창고 등 업무용 공간으로 생각이 된다. 여기에 ‘역 국수가게’라고 표시했을까?
그런데, 일본에서 입구가 가장 좁을 가능성이 높은 시오지리역 개찰 내 역 국수가게 키쿄(桔梗).
놀라는 건 입구뿐만이 아니다.
어깨를 좁히면서 50cm밖에 안되는 입구를 들어가면 서서 먹는 공간도 매우 좁다.
이 크기는 가로 135cm, 세로 65cm밖에 안되어 ‘고객 2명이면 만원’이 된다.
입구뿐만 아니라 공간도 일본에서 가장 좁은 것 같은 국수가게다.
▶’2명으로 만원’이어도 잘 되는 ‘뒤쪽’
입구가 좁은데다가 2명이면 꽉차는 역 국수가게 키쿄. 영업이 될까 신기한데, 여기에는 ‘뒤’가 있다.
역 국수가게는 개찰 내에 있는 ‘정원 2명’의 공간 외에 조리실을 끼고 개찰 밖 대합실 쪽에서 공간이 있다.
즉, ‘뒤쪽’이 있다. 대합실 쪽 점포는 포렴이 있는 국수가게다. 좁은 안쪽이 ‘뒤쪽’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개찰 밖 대합실 쪽은 서서 먹을 수도 있고, 벤치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다. 시오지리역 국수가게 ‘키쿄’는
개찰 안쪽은 역 국수가게로 매우 좁지만, 대합실 쪽은 여유가 있어서 대조적인 구조다.
참고로 JR동일본 나가노지사(長野支社)는 정원 2명의 개찰 안쪽이 꽉 찼을 때에는 대합실 쪽으로 안내하고 있다.
▶정원 2명 공간, 왜 생겼을까?
JR동일본 나가노지사는 ‘정원 2명’의 극히 작은 국수가게 공간이 생긴건 2002년10월이라고 한다.
역 배리어프리를 진행하기 위해 플랫폼과 개찰계단을 잇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서 줄어들었다고 한다.
개찰 안쪽 약 50cm밖에 안되는 입구 옆에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것이 ‘극히 작은 국수가게’ 탄생의 이유였다.
서서 먹는 공간이 일본에서 가장 좁을지도 모르는 시오지리역 개찰 내 국수가게 키쿄는 연중무휴로,
06시50분부터 18시30분까지 영업한다(대합실 쪽은 19시까지 영업).
참고로 인기메뉴는 굴튀김국수(かき揚げそば)가 370엔, 아자미노잎 와사비국수(安曇野葉わさびそば)가 420엔,
굴튀김 계란국수(かき揚げ玉子そば) 410엔, 오리고기국수(鴨そば) 460엔, 가케소바(かけそば) 290엔이다.
전국의 수많은 역 국수가게 중 나가노에는 잎와사비를 음미하는 게 특징이다.
출처: 11월12일, Traffic News
'2016년_3월31일까지_이야기 > 미분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도 트리비아] 철도, 도로의 ‘상행, 하행’이 꼭 도쿄 중심이 아니다 (0) | 2017.01.08 |
---|---|
[여객열차 활용] 도호쿠선, 다카사키선에 남아있는 신문수송: 업무용서류도 있다 (0) | 2017.01.06 |
[신칸센 건설 역사] 도카이도신칸센 이용자 최소인 기후하시마역은 진짜로 ‘정치역(政治駅)’일까? (0) | 2017.01.04 |
[열차등급 이야기] 특급 대중화 역할을 한 ‘L특급’, 이제는…… (0) | 2017.01.03 |
[철도 트리비아-372] 열차 차창에서 소변을 본 승객에 벌금 10엔을 부과한 사례가 있다 (0) | 2017.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