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火薬庫, 카야쿠고 발음)는 말 그대로 화약을 보관하는 장소로 위험한 곳이다.
그런데 과거 도쿄에는 화약고앞(火薬庫前)이라는 위험한 이름의 역이 있었다.
지금 이 역은 대학 캠퍼스에서 따온 역 이름이 된 케이오전철(京王電鉄) 메이다이마에역(明大前駅)이다.
메이다이마에역은 1913년4월, 케이오전기궤도(京王電気軌道)의 카야쿠고마에역(火薬庫前駅)으로 개업했다.
케이오전기궤도는 도쿄와 하치오지(八王子)를 잇는 노선으로 계획했다. 1단계로 사사즈카~쵸후(笹塚~調布)를 개업했다.
철도건설까지 연결로써 버스노선도 신주쿠(新宿)~사사즈카, 쵸후~고쿠분지(国分寺)를 개업했다.
카야쿠고마에역은 케이오전기궤도의 첫 개업구간에 만들었다. 현재 케이오전철 경로가 되는 구간 역이었다.
그러나, 역 위치는 지금보다 300미터 서쪽에 있었다.
카야쿠고마에 이름 유래인 화약고는 일본제국육군의 화약고로 약 19,000평 규모였다고 한다.
하지만 화약고라고 하면 군사시설로 원래는 기밀로 취급해야 하는데 역 이름으로 하다니 대담하다.
이를 눈치챘는지 개업 4년 후에 현지 이름인 마츠바라역(松原駅)으로 바꿨다.
당시 1917년은 제1차 세계대전 말기로 일본은 1914년부터 참전했다.
1933년, 현재 이노카시라선(井の頭線)인 당시 테이토전철(帝都電鉄) 니시마츠바라역(西松原駅)이 개업한다.
이것이 현재 메이다이마에역 위치다. 특이하게도 케이오전기철도 마츠바라역 동쪽에 테이토전철의
니시마츠바라역이 생겼다. 이건 분명히 이유가 있다.
테이토전철 시부야(渋谷) 쪽에 히가시마츠바라역(東松原駅)이 있기 때문에 서쪽 역으로 니시마츠바라역이 되었다.
당시 케이오전기철도와 테이토전철은 다른 회사였으니 떨어진 장소에 있는 마츠바라역과 같은 역 이름을 쓰면
혼동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두 역은 케이오전기궤도가 테이토전철 역 옆에 이설하는 형태로 합병, 1935년에 메이다이마에역이 되었다.
가까운 메이지대학(明治大学) 건물이 있고, 이것이 역 이름 유래가 되었다.
지금도 이곳은 문과 학부 1, 2학년생이 공부하고 있다. 두 역의 합병과 메이다이마에역 이름 변경으로
“마츠바라역 동쪽에 니시마츠바라역이 있다”는 갈등은 해소되었다.
테이토전철은 1940년에 오다큐급행전철(小田原急行電鉄)과 합병 후 1942년에 전시정책(戦時政策)으로
토큐전철(東急電鉄)에 합병되었다. 케이오전기궤도도 1944년 정시정책으로 토큐전철로 편입되었다.
1948년에 케이오전기궤도와 테이토전철 노선이 케이오테이토전철(京王帝都電鉄)로 독립했으며
메이다이마에역은 같은 회사 노선의 환승역이 되었다.
카야쿠고역 유래가 된 화약고는 현재 메이지대학 이즈미캠퍼스(和泉キャンパス)와 츠키지혼간지(築地本願寺)
와다굴묘소(和田堀廟所)가 되었다. 스기나미구(杉並区) 교육위원회가 현지에 세운 설명서에 따르면
원래 에도시대 화약을 만들던 염초장(塩硝蔵)으로 사용했다. 염초장은 총 화약 등을 저장한 창고다.
메이지유신(明治維新)으로 군에 접수된 후 화약고가 되어 다이쇼(大正) 말기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화약고 철거지는 1930년에 메이지대학이 약 8천평을 취득, 주변을 포함한 총 21,000평을 추가하여
이즈미캠퍼스를 건설했다. 처음은 운동장으로 사용했으며 나중에 학교건물을 건설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나머지 11,000평방미터는 1934년에 츠키지혼간지가 불하 받았다.
츠키지혼간지는 1923년에 간토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재건할 때 묘지를 이전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츠키지 경내에 있던 묘지를 이전하여 츠키지혼간지 와다굴묘소가 되었다.
1945년5월 공습으로 소실되었지만, 1954년에 재건했다.
출처: 1월27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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