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애호가 사이에 화제가 되는 것이 비경역(히쿄에키 발음, 秘境駅)이다.
이 단어는 “왜 이런곳에 역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있는 역을 의미하는데, 비경역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오가는 도쿄에도 한적한 장소에 있는 역이 있다.
도쿄도 23구(区)에 있는 ‘역 앞이 차분한 역’ 10군데를 소개한다.
▶JR케이요선(京葉線) 엣츄지마역(越中島駅)
도쿄역에서 직선으로 2km 정도 위치해 있으면서 23구내 역인데 조용함을 자랑하는 케이요선 엣츄지마역이다.
역을 나와도 있는 건 도로뿐이다. 토자이선(東西線) 몬젠나카쵸역(門前仲町駅)과 200미터 떨어져 있어서
식사 등에 어려움은 없지만, 지하역에서 지상으로 나왔을 때 ‘아무것도 없음’을 도쿄도내 으뜸이다.
▶JR도호쿠선(東北本線) 오쿠역(尾久駅)
여기도 우에노역(上野駅)에서 불과 한 역 떨어져 있으며 매우 조용한 역이다.
개찰을 나오면 눈앞을 메이지거리(明治通り)가 지나고 있는데 도심 역 앞이 소란함은 없다.
차로 다니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역이다.
▶JR케이힌토호쿠선(京浜東北線) 가미나카자토역(上中里駅)
오쿠역에서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케이힌토호쿠선 가미나카자토역도 존재감이 별로 없는 역이다.
역이 비탈진 곳에 있어서 역 앞에 거의 공간이 없기 때문에 오쿠역 이상으로 지나칠 수 있는 역.
JR 23개 구내역에서는 가장 조용한 역의 최강후보다.
▶JR야마노테선(山手線) 외 타바타역(田端駅)
일본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인 야마노테선 역인데도 역 앞의 조용함이 손꼽히는 타바타역이다.
도시 한가운데 정적함을 느끼고 싶다면 남쪽 개찰 이용을 추천한다.
▶도쿄메트로 남보쿠선(南北線) 니시가하라역(西ヶ原駅)
도쿄메트로라면 언제, 어느 노선을 타도 혼잡하다는 인상이 있지만, 도쿄메트로에서도 승객 수가 적으며,
오쿠역과 가미나카자토역과도 가까운 니시가하라역이다.
엣츄지마역과 비슷하게 역 앞이 개념이 없으며,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일반도로가 지나고 있다.
**니시가하라역이 도쿄메트로 역 중에서 승/하차 인원이 가장 적다.
▶토큐오이마치선(東急大井町線) 키타센조쿠역(北千束駅)
화려한 느낌이 많은 토큐전철 노선주변은 도쿄도내에서도 ‘살고 싶은 거리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데,
토큐의 23구 역 중에서도 승하차 인원이 적은 곳이 키타센조쿠역이다. 주택가에 슬쩍 숨어있는
느낌의 키타센조쿠역은 역 앞이 번창할 여지는 없으며 조용함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딱이다.
▶오다큐선(小田急線) 미나미신주쿠역(南新宿駅)
대도시 신주쿠에서 1역만 가면 보기 드물게 고요함을 가진 곳이 미나미신주쿠역이다.
승하차 인원이 오다큐선에서 가장 적은 미나미신주쿠역은 내린 순간 일반 주택가가 펼쳐진다.
그래도 요요기역(代々木駅)은 금방이다.
▶케이큐공항선(京急空港線) 텐쿠바시역(天空橋駅)
어떤 의미에서 23구내 역 앞에 가장 아무것도 없는 역이다.
눈 앞에 하네다공항(羽田空港) 부지가 펼쳐지는 텐쿠바시역은 승하차 인원은 적지 않으나,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등 도내 역 앞에 있을법한 가게는 전혀 없다.
**역 주변은 하네다공항 부지 안에 있으며, 역 주변은 B활주로가 가깝습니다
▶린카이선(りんかい線) 시노노메역(東雲駅)
여기도 텐쿠바시역과 비슷하나, 공업지역이라 역 앞은 쓸쓸하다.
다만, 최근 주택도 늘어나서 개발 여지는 있는 지역이므로 앞으로 상황을 바뀔지도 모른다.
▶토부이세사키선(東武伊勢崎線) 호리키리역(堀切駅)
도쿄도내에서도 ‘가장 도쿄같지 않은 역 앞’이 호리키리역이다.
선로를 끼고 바로 강이 있어서 막다른 길인 호리키리역 앞에는 라멘가게 딱 하나 있을뿐이다.
역 앞 분위기는 여정(旅情)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역 이름이다.
출처: 2월4일, 머니포스트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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