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9, 마지막 글] [고속철도와 속도의 ‘전쟁’] 신칸센 연장구간은 왜 최고속도 260km/h인가? ‘속도제한’의 수수께끼(2)
2019_Last-Inside/철도트리비아_2019 2019. 4. 17. 21:09
오늘(4월17일), 10년 전에 목표로 했던 9999번째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9년4월20일 첫 번째 글 등록 이후 딱 10년 만에 9999번째 글을 등록했습니다. 글을 올릴 때 손가락이 조금 떨리는 건 처음 느끼네요. 그 동안 10년간 알게 모르게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독자(讀者)분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일본철도와 관련한 이야기는 제 마음속에 계속 이어질 것이며, 다른 사이트에서 많은 분들이 전달하고 있는 다양한 일본철도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10년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JTINSIDE는 2019년4월17일에 올린 9999번째 글이 마지막임을 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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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진 내용입니다.
▶원래 건설 여부에 흔들린 정비신칸센 계획
차량기술은 이제 최고속도 260km/h를 따라잡고, 추월했지만, 한편으로 정비신칸센을 둘러싼 논의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당시)운수성은 1989년, 정비신칸센 계획 중지를 피하기 위해 일부라도 착수한 실적을
손에 넣기 위해 ‘잠정정비계획(暫定整備計画)’이라 부르는 건설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시간단축효과가 특히 높은 부분만 기존형태 신칸센인 풀규격을 건설한다.
그 전후 구간은 재래선을 달려서 건설하는 구간과 건설비를 줄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풀규격 신칸센과 재래선은 선로 폭(궤간)과 차체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대로는 직통할 수 없다.
그래서 재래선 궤간(1067mm)을 풀규격과 같은 표준궤(1435mm)로 바꿔서 신칸센 차량을 직통시키는
미니신칸센 방식과, 신칸센 노반에 재래선 선로를 깔고 재래선 차량을 직통시키는 ‘수퍼 특급’ 방식을 생각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재래선을 달리는 구간에서 최고 130km/h밖에 달릴 수 없다. 신칸센 노반을 달리는 구간에서도
재래선 차량이 달리는 수퍼특급은 160~200km/h로 억제되어 260km/h을 낼 수 없다.
이처럼 정비신칸센은 속도향상 검토 이전에 원래 건설할 수 있는지 여부까지 몰리고 말았다.
이 때문에 법령으로 정한 ‘최고속도 260km/h’를 올릴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거품경제(버블) 붕괴 후, 경기부양을 위해 공공사업을 추진, 정비신칸센에 다시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1996년에 새로운 자금조달 체계를 만들어 JR은 정비신칸센 개업으로 얻는 이익 범위에서 건설비를 부담하고,
나머지를 국가와 지방에서 분담하게 되어 정비신칸센 착공을 본격화 했다.
이렇게 미니신칸센과 수퍼특급 계획은 파기, 정비신칸센은 풀규격 건설을 진행하게 되었다.
▶최고속도 향상은 이제야 검토단계?
1996년에 모리오카~신아오모리 사이 풀규격으로 건설을 결정, 홋카이도신칸센 실현 구체화를 시작함에 따라
JR동일본은 2000년에 발표한 중기경영계획 ‘뉴-프론티어21(New Frontier 21)’ 안에 도호쿠신칸센
모리오카 남쪽 구간 360km/h 운행을 목표로 밝혔다.
2005년에 시험차량 ‘FASTECH 360’을 만들어 각종 시험을 했으나, 영업운행에는 비용대비 효과
(Cost Performance)를 고려하여 우선은 320km/h화를 목표로 했다.
영업열차용 양산차량으로 E5계와 E6계를 개발, 300km/h 운행을 2011년에 시작했으며, 이어서
2013년에는 320km/h 운행을 실현했다.
신칸센 차량의 수명은 15년정도지만, 2011년부터 본격 도입한 E5계는 2020년대 중반에 은퇴시기를 맞는다.
2019년에 등장 예정인 시험차량 E956형 알파엑스(ALFA-X)는 E5계 후속차량으로 360km/h 운행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의 첫걸음이며 이 흐름 속에서 겨우 정비신칸센의 최고속도 향상이 기술, 경영측면에서
현실 과제로 떠오른 걸 알 수 있다.
정비신칸센 최고속도는 정비계획을 결정한 지 50년 가까이 ‘방치’라기 보다는 교통계획, 정치, 경제, 기술 등
다양한 과제를 하나씩 극복하면서 이제야 속도향상을 검토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할 수 있다.
출처: 2월6일, TrafficNews
**내용 요약: 정비신칸센은 한때 석유파동 등으로 인해 미니신칸센, 수퍼특급 등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교통계획, 정치, 경제, 기술 환경에 맞게 과제를 극복하면서 속도향상을 검토하는 단계까지 진행해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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