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316] JR도카이도선 열차에서 보이는 ‘관음상’은 대형사철과 관계가 있다
JR도카이도선(東海道線) 오후나역(大船駅) 근처에 커다란 관음상이 있다. 차창에서도 보이니
많은 사람들에 친숙할 것이다. 오후나역은 요코하마 도착 전이며 도쿄역도 멀지 않다.
그래서인지 관음상이 ‘마중’을 하는 느낌도 있다.
이 관음상은 사실 철도와 ‘인연’이 있다. 관음상을 만드는데 발기인(発起人)에 철도업계 거물이 참가했으며
지금도 있는 사철의 안전기원제를 하고 있다.
관음상은 ‘오후나칸논지(大船観音寺) 경내에 있다. 차창에서 보면 입상(立像)의 상반신만 보이지만, 실제는 흉상이다.
가마쿠라(鎌倉) 대불상같이 앉아 있는 건 아니다. 오후나칸논지에 따르면, 당시에는 일본에서
가장 큰 불상을 만드려 했지만, 입지가 벼랑에서 무너질 것을 우려해서 포기했다고 한다.
좌상(座像)을 만드려 했지만, 지형과 어울리지 않아 현재의 ‘흉상’이 되었다고 한다.
착공은 1929년, 완성은 1960년으로 무려 30년 이상이 걸렸다.
난공사는 아니었는데, 전쟁으로 인해 자금과 자재부족으로 중단했기 때문이다.
패전 후 만들다 말고 방치한 관음상을 완성하려던 발기인 중 1명이 고토 케이타(五島慶太)다.
현재 토큐그룹을 설립한 인물이다. 무리한 기업인수와 관광개발 방법 때문에 ‘강도 케이타(強盗慶太)’로 불렸다.
그러나 관음상 건립 발기인이 된 걸 보면 믿음이 깊은 사람이었을 것 같다.
오후나관음상의 발기인은 토큐전철(東急電鉄) 회장 고토 케이타 외에 국무총리를 했던 안도 마사즈미(安藤正純),
조동종(曹洞宗) 다카시나로센(高階瓏仙禅師)선사 등이 참가했다고 한다.
**조동종 설명: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30898&cid=50766&categoryId=50794
1957년에 재기공식을 한 후 관음상은 재단법인 ‘오후나칸논협회(大船観音協会)’ 이름으로 운영하며,
주요 자금은 토큐전철 사원들의 모금으로 충당했다.
‘오후나칸논협회’는 이후 1979년에 조동종 대본산 쇼지지(大本山総持寺) 산하의 ‘오후나칸논지’가 되었다.
토큐그룹의 많은 공헌에 감사하여 현재도 매일 아침 토큐그룹 각 회사의 발전과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법회를 열고 있다.
당초 오후나칸논 건설목적은 제1차 세계대전 후 황폐한 일본의 평안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전쟁으로 인해 건립이 중단되었다가 패전 후 새로운 발기인을 추가했다.
오후나칸논은 도카이도선과 쇼난모노레일(湘南モノレール) 열차를 바라보고 있다.
그 미소는 철도의 안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지켜보고 있다.
출처: 8월8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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