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327] JR한와선과 난카이본선이 같은 회사였던 시기가 있었다
JR한와선(阪和線)은 텐노지역(天王寺駅)과 와카야마역(和歌山駅)을 잇는 61.3km 복선 전철노선이다.
노선 중에는 오토리역(鳳駅)과 히가시하고로모역(東羽衣駅)을 잇는 지선이 있으며, 여기는
하고로모선(羽衣線)으로 부른다. 한와선 자체는 오사카(大阪)와 와카야마 연결뿐만 아니라
간사이공항(関西空港) 접근과 키이반도(紀伊半島)와 오사카 중심부를 잇는 역할 일부를 하고 있다.
간판열차는 간쿠특급(関空特急) 하루카(はるか)와 키이반도 쪽 특급 쿠로시오(くろしお)다.
쿠로시오는 289계 도입에 따라 10월30일을 끝으로 국철시대 틸팅차량 381계가 은퇴했다.
한와선의 바다 쪽에는 난카이전철(南海電鉄) 난카이본선(南海本線)이 나란히 달리며, 간사이공항 방면,
한와선 사이 경쟁관계다. 난카이전철 공항특급 라피트(ラピート)는 애니메이션과 저비용항공사(LCC),
영화 스타워즈(Star Wars)와 제휴한 특별사양 랩핑열차로 화제가 되고 있다.
난바~와카야마시(難波~和歌山市) 특급 사잔(サザン)도 2011년부터 신형차량을 도입했다.
그런데, 긴키권(近畿圏) 철도는 경쟁관계가 많다.
한신 지역은 JR서일본, 한큐전철(阪急電鉄), 한신전철(阪神電鉄)이 나란히 달리고,
케이한(京阪) 지역은 JR서일본, 한큐전철, 케이한전철(京阪電鉄)가 나란히 달린다.
한큐전철과 한신전철은 경영통합을 했고, 원래 케이한 노선이 한큐교토선(阪急京都線)이 되는 등,
단순한 경쟁상대가 아니라 복잡한 사정이 얽혀, 철도 취미로 보면 긴키권 철도역사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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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신지역, 케이한지역 경쟁구도같이 한와지역 경쟁관계도 복잡하면서 재미있다.
이 관계를 보면 난카이본선과 한와선이 같은 회사가 운행한 때도 있었다. 단순히 경쟁관계가 아니라 ‘형제’였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한와선의 성립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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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와선도, 난카이본선도 난카이철도였다
한와 지역의 첫 철도는 1903년, 난카이철도(南海鉄道)가 난바~와카야마시 사이를 개통했다.
현재 난카이전철 난카이본선이다.
한편, 한와선은 이보다 늦은 1929년에 한와전기철도(阪和電気鉄道)에 의해 텐노지~이즈미후츄(和泉府中)
사이가 개업했다. 현재의 하고로모선도 같은 시기에 개업했다. 1년 후에 와카야마까지 연장, 전구간 개통했다.
한와전기철도 출자에는 케이한전기철도가 관여했다.
케이한은 한큐, 한신전철의 경쟁을 보고 케이한 지역에 신케이한선(新京阪線)을 건설했다.
다음으로 난카이철도가 독점했던 한와 지역에 주목했다. 여기에 철도성도 후원했다.
철도성은 난카이철도 매수에 실패한 후 재정난으로 한와 지역 철도건설계획이 사라질 위기에 있었다.
철도성으로부터 한와전기철도에 면허를 준 조건은 키세이본선(紀勢本線)과의 직통운행과
향후 국가가 매수할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한와전기철도는 난카이본선에 대해 속도로 승무를 걸었기 때문에 농촌지역에 직선 선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것이 경영난으로 이어졌다. 난카이본선은 바다쪽 지역을 이었기 때문에 집객력(승객을 모으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한와전기철도 주변은 사람이 적고, 구간 내 승객이 적었다.
경영난에 빠진 한와전기철도는 1940년, 경쟁관계인 난카이철도에 인수되었다.
한와선은 이때 난카이야마테선(南海山手線)이 되었다.
난카이본선과 난카이야마테선. 다른 회사라면 경쟁이었지만, 같은 회사가 되면 복복선 효과가 된 셈이다.
난카이철도는 야마테선을 한와 지역 급행선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1938년에 육상교통사업조정법이 제정되었다. 국가젼략에 따라 철도와 버스회사를
정리 통합하기 위한 법률이었다. 이 법률에 따라 1944년에 난카이야마테선은 국유화 되었다.
난카이철도 자체도 간사이급행철도(関西急行鉄道)가 합병, 긴키닛폰철도(近畿日本鉄道)가 되었다.
이른바 ‘전시합병’이었다.
패전 후인 1947년, 긴키닛폰철도는 난카이철도 노선을 난카이전기철도(南海電気鉄道) 분리 양도한다.
그러나, 난카이야마테선은 국유화 상태로 난카이전철도 가지 않고, 국철노선이 되어 JR서일본이 승계받았다.
이로써 난카이본선과 한와선은 다시 경쟁관계가 되었다.
정리하면, 난카이본선과 한와선은 1940년부터 1944년까지 약 4년간 난카이철도라는 같은 회사의 노선이었다.
그 후 난카이본선과 한와선의 경쟁관계가 부활한다.
간사이공항이 개업하자 공항접근 노선으로도 난카이전철과 JR서일본은 경쟁관계가 되었다.
다만, 두 회사는 린쿠타운(りんくうタウン)~간사이공항 사이는 선로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
경쟁이라는 의식하면서 협력하는 부분도 있다.
선로에 ‘감정’이 있다면 한와선과 난카이본선은 서로 어떤 기분일까? ^^
출처: 10월24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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