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철도 트리비아-332] 전동차 형식표기 기호 ‘쿠하’의 ‘쿠’ 유래는 ‘달라붙다(くっつく)’이다
2015_일본철도 이야기/철도잡학_트리비아 2016. 3. 12. 03:12[철도 트리비아-332] 전동차 형식표기 기호 ‘쿠하’의 ‘쿠’ 유래는 ‘달라붙다(くっつく)’이다
티스토리 내용 전달도 19일 남았네요. 앞으로 특징적 내용을 정리해서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3월31일까지 JTINSIDE의 글을 계속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미리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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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지식의 기본 중 하나가 ‘전동차 형식을 표시하는 기호’다. 쿠하(クハ), 모하(モハ), 사하(サハ) 등 가타카나 표시다.
원래는 국유철도(国有鉄道)를 관할하는 철도성이 제정했고, 그 후 일본국유철도(국철),
그리고 국철을 이어받은 JR그룹에도 이어졌다. 사철에도 채용한 사례가 있다.
다만, JR시코쿠의 신형차량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특별히 법률로 의무화 된건 아니며 차량기호와 번호는 사용하는 쪽이 관리를 쉽게 하면 된다.
전동차의 경우 ‘쿠(ク)’는 제어차, ‘모(モ)’는 모터차, ‘사(ハ)’는 보통차를 표시한다.
여기까지는 잘 알고 있지만, 이 문자를 쓴 이유를 아는가?
‘하’는 좌석 등급을 표시하는 기호로, 이(イ), 로(ロ), 하(ハ)의 ‘하’다. 즉, 3등차라는 의미다.
‘이’는 1등차, ‘로’는 2등차로 현재는 그린샤에 사용한다.
‘하’ 앞의 쿠, 모, 사는 차량의 기능을 표시한다. ‘쿠’는 운전대가 붙은 제어차, ‘모’는 모터가 붙은 ‘동력차’,
‘사’는 운전대도, 모터도 없는 ‘부속차’다. 이를 조합하면 ‘쿠하’는 운전대가 붙은 보통차,
‘모하’는 모터가 붙은 보통차, ‘사로’는 운전대도 모터도 없는 그린샤가 된다.
예를 들어 야마노테선(山手線) 전동차는 쿠하, 모하, 사하로 편성을 구성한다.
우에노토쿄라인(上野東京ライン) 등의 2층 그린샤는 ‘사로(サロ)’다.
운전대와 모터가 모두 붙은 보통차는 ‘쿠모하’, 1량의 절반이 그린샤인 건 사로하(サロハ)가 된다.
기호로 사용하는 가타카나를 보면 그 차량의 기능과 용도를 알 수 있다.
여기까지가 ‘기초지식’이다. 그러나, 각각의 기호 유래까지 아는 사람은 적다. 쿠, 모, 사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철도용어소사전에 놀라운 사실이 있다
‘모’는 가장 알기쉽다. ‘모터’의 ‘모’다. 모터가 붙어있어서 열차를 움직이는 차량이 ‘모’다.
보통차라면 ‘모하’가 되고, 그린샤라면 ‘모로’가 된다. 그린샤는 대개 ‘사로’로 구성하며, ‘모로’는 적다.
모터가 있는 차량은 소음이 크고, 미세한 진동도 있다. 상급좌석에는 모터가 없이 조용한 ‘사로’가 적합하다.
**실제로 ‘모로’ 차량은 있습니다. 485계 관광열차 우타게(宴)에는 모터 달린 그린샤 ‘모로’가 4량 있습니다.
‘쿠’는 무엇일까? 구동차(駆動車)의 ‘쿠’라는 설도 있지만, 모터가 없기 때문에 ‘구동’이 아니다.
사실은 ‘쿠하’의 ‘쿠’ 유래는 매우 단순하다. ‘붙어서 달린다(くっついて走る)’라는 의미다.
철도도서간행회가 1959년에 발매한 ‘철도용어소사전 1958년판’에 써 있다.
‘쿠’가 무엇에 붙어있는가? 라면 ‘모’다. 모터가 붙은 차량에 붙어서 제어장치로 모터의 출력을 조절하는 셈이다.
‘사하’, ‘사로’의 ‘사’의 유래는 ‘끼워넣다(差しこむ)’이다.
모터가 없기 때문에 객차 편성 중간에 끼워넣는다는 의미로 ‘사’를 쓴다.
이 차량기호는 전동차뿐만 아니라 철도차량 전체에서 사용한다. 때문에 디젤차량과 객차도 이 규칙에 준한다.
다만, 디젤차량은 독특한 규칙이 있다. 우선 운전대 유무에 상관없이 ‘키(キ)’를 붙인다.
기동차(気動車, きどうしゃ로 표기)의 ‘키’다.
그리고 엔진이 붙어있는 차량에 ‘쿠’는 사용하지 않는다. 기동차는 1~2량의 짧은 편성을 쓰므로
기본적으로는 ‘운전대가 붙어있다’가 전제다.
다만, 엔진이 붙지 않은 제어차는 ‘키쿠(キク)’가 된다. 엔진이 붙어있지 않은 부속차는 ‘키사(キサ)’다.
엔진이 없으므로 쿠, 사를 붙여도 될 거 같은데, 쿠하, 사하로는 전동차와 구별할 수 없으므로
첫 문자에 ‘키’를 붙인다. 키쿠하(キクハ)라면 기동차 계열이지만, 엔진이 없는 제어차의 보통차가 되며,
키사로하(キサロハ)는 기동차 계열이지만, 엔진을 탑재하지 않은 부속차로 그린샤 좌석과
보통석이 있는 차량을 표시한다.
차량 기호를 기억하면, 그 차량의 기능과 용도를 알기 쉽다. 하지만, 기호의 규칙은 까다롭다.
JR시코쿠가 가타카나 기호를 쓰지 않는 이유도 문자만 있는 차량번호로 간단하게 관리하고 싶을 지도 모른다.
출처: 11월28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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